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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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0일 수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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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기념
<연중 제5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이 천상 은총을 바라오니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모스가 불의를 고발하는 목적은 불의한 자들을 단죄하는 데 있지 않고, 그들을 회개시키는 데 있었다. 주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예배는 순전히 겉치레요, 외적인 행사로 변해 버렸다. 그 예배는 주님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불의를 감추는 가면이 되었다. 아모스는 악습을 고치지 않으면 재앙이 내릴 것이라고 경고한다(제1독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자기 고장에서 떠나 달라고 청한다. 그 고장 사람들은 재산의 소유를, 소외된 사람들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자유보다 더 소중히 여긴다. 주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를 바라시지만, 현실 사회는 오히려 주님께서 마련하신 생명보다 재물(경제)을 선택하고 있다(복음).

제1독서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5,14-15.21-24
14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 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1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22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라.
23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24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7.8-9.10-11.12-13.16ㄴ-17(◎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들어라, 내 백성아, 내가 말하노라. 이스라엘아, 나 너를 고발하노라. 나는 하느님, 너의 하느님이다. ◎
○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나는 네 집의 수소도, 네 우리의 숫염소도 받지 않는다. ◎
○ 숲 속의 모든 동물, 수많은 산짐승들이 다 내 것이다. 산속의 새들을 나는 모두 안다. 들에 사는 것들도 다 내 것이다. ◎
○ 나 배고파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온 누리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다 내 것이다. 내가 황소의 고기를 먹는단 말이냐? 숫염소의 피를 마신단 말이냐? ◎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복음 환호송

야고 1,18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28-34
28 예수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주셨으니, 이 예물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주님 앞에 다가와,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소리를 질러 댑니다. 마귀 들린 사람들은 반(反) 하느님인 것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물질적, 금전적인 것에, 또는 명예욕이나 권력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지요. 그들은 누구보다도 주님을 잘 알아보면서도 주님을 멀리하려 듭니다. 세상의 죄가 그들 속에 꽉 들어차서 주님께 나아가려는 마음조차 못 먹는 사람들입니다.
너와 내가 지은 죄들이 모여서 세상의 죄(공동의 죄)가 되고, 세상의 죄는 더 무거운 것이 되어 다시 각 개인에게 돌아옵니다. 누가 마귀가 들렸다고 한다면, 그는 하느님과 함께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를 끊임없이 이간질하고 훼방하는 이간질꾼, 훼방꾼이 곧 마귀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 고장에서 그러한 훼방꾼을 내쫓으시고 인간을 온전히 자유로운 상태로 회복시키시려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주님께 그 고장을 떠나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는 그들이 재산욕 때문에 주님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상태에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혹시 마귀 들린 상태로 있는 것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