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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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일 토요일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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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열두 사도 가운데 한 분인 토마스 사도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불신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을 때 그의 불신앙은 사라지고, 그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면서, 교회의 부활 신앙을 전하였다. 전승에 따르면, 토마스 사도는 인도로 건너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다고 한다.

입당송

시편 118(117),28.21 참조
주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구원이 되어 주셨사오니, 저는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복된 토마스 사도의 축일을 영광스러이 지내오니, 그의 전구로 굳은 믿음을 갖게 하시어, 그가 주님이며 하느님으로 알아본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이든 이방인이든, 유일한 하느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새로운 인간의 구체적인 표지라고 한다. 주님의 복음이 인간 차별을 없애 줄 것이다. 모두가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이다(제1독서). 토마스는 공동체의 증거를 믿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체험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당신을 보여 주신다. 세상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증거와 고백을 통하여, 부활하시어 살아 계신 예수님을 믿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9-22
형제 여러분, 19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 마르 16,15)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
○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20,2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토마스야,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 알렐루야.

복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사제단인 저희가 간절한 마음으로 비오니, 복된 토마스 사도의 신앙 고백을 기억하며 바치는 이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에게 언제나 구원의 은총을 주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영성체송

요한 20,27 참조
네 손을 넣어 못 자국을 확인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이 성찬의 성사에서 성자의 참된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복된 토마스 사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주님이며 하느님으로 알아보고, 저희가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토마스 사도는 자기 감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매우 비판적이면서도, 태도가 분명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살리러 가실 때, 토마스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라고 하였으며,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이 가셔야 하시는 길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그는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요한 14,5) 하고 서슴없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또 오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는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다소 거친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얼마 뒤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뵙고는 한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고 고백합니다.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사람입니다. 그는 공생활 내내 주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기적의 자리에도 늘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의 부활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의심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 의심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현실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이 의심을 싹 틔우고 자라게 합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의심 많은 토마스를 당신의 사랑으로 그 의심에서 풀어 주시고, 믿음의 생활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토마스 또한 주님을 사랑하기에, 쉽게 그 의심을 걷어치우고 주님 앞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살면서 다양한 역경과 의심에 봉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고백하고 증언하는 한, 우리는 모든 의심과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언제나 주님 안에 머무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