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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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6일 금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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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카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연중 제32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88(87),3 참조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침공하기 전에 히즈키야 임금은 병이 나서 거의 죽게 되었으며, 이사야 예언자도 그의 임종에 관해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러나 히즈키야는 이사야의 권고대로 주님께 간청하여 병이 낫고, 열다섯 해나 더 살게 된다(제1독서). 마태오 복음사가는 안식일에 관한 율법 조문이 결코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기록한다. 사람들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인 예수님께서는 성전보다도 더 위대한 분이시며,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선언한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임을 제시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8,1-6.21-22.7-8
1 그 무렵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집안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2 그러자 히즈키야가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3 말씀드렸다. “아, 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 성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걸어왔고,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 온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히즈키야는 슬피 통곡하였다.
4 주님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내렸다. 5 “가서 히즈키야에게 말하여라. ‘너의 조상 다윗의 하느님인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자, 내가 너의 수명에다 열다섯 해를 더해 주겠다. 6 그리고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너와 이 도성을 구해 내고, 이 도성을 보호해 주겠다.”
21 이사야가 “무화과 과자를 가져다가 종기 위에 발라 드리면, 임금님께서 나으실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22 히즈키야가 “내가 주님의 집에 오를 수 있다는 표징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7 “이것은 주님이 말한 일을 그대로 이룬다는 표징으로서, 주님이 너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8 보라, 지는 해를 따라 내려갔던 아하즈의 해시계의 그림자를 내가 열 칸 뒤로 돌리겠다.”
그러자 아하즈의 해시계 위에 드리워졌던 해가 열 칸 뒤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이사 38,10.11.12ㄱㄴㄷㄹ.16(◎ 17ㄴ 참조)
◎ 주님, 당신은 멸망의 구렁에서 제 목숨 건져 주셨나이다.
○ 나는 생각하였네. “한창 나이에 나는 떠나는구나. 저승 문으로 불려가 남은 햇수를 지내야 하는구나.” ◎
○ 나는 또 생각하였네.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을 뵙지 못하고, 이제는 이 세상 사람 아무도 못 보겠구나.” ◎
○ 양치기 천막처럼 뽑혀 나의 거처 치워졌네. 나는 베를 짜듯 나의 삶을 엮는데, 그분은 베틀에서 나를 잘라 버리셨네. ◎
○ 주님, 저는 당신만을 바라오니, 제 목숨 구해 주소서. 저를 고쳐 주소서. 저를 살려 주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 신비를 기념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신비를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보내시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자들이 주님과 함께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다가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습니다. 이를 본 바리사이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며 주님께 시비를 겁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이라면 당연히 절도죄로 고발당할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배고픈 사람이 길을 가다가 밀 이삭 한 줌을 뜯어 먹었다고 절도죄로 몰아 부칠 정도로 인심이 흉흉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천 년 전에는 어떠했겠습니까?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인심의 후덕함 여부를 떠나, 안식일 법을 가지고 주님께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기에 앞서 법을 먼저 따집니다. 이는 주님의 행위에 트집을 잡거나, 법을 앞세워 실추된 자신들의 권위를 회복하려는 욕심에 다름이 아닐 것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법보다 사랑이 우선이며,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야말로 참된 예배임을 제시하시면서, 당신이 곧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선언하십니다. 신앙인은 법을 따지기에 앞서,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실천이 삶의 기본 정신임을 언제나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