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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6일 월요일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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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경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초대 교회 전승에 따르면,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부모가 요아킴과 안나 성인이라고 한다. 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6세기부터 동방 교회에서 시작되었고, 10세기에는 서방 교회에도 두루 퍼졌다. 요아킴 성인에 대한 공경은 안나 성녀보다 더 후대에 이루어졌다.

입당송

집회 44,1.22-23 참조
요아킴과 안나를 그들이 낳은 아기와 함께 칭송하여라. 주님은 만민에게 내리신 복을 그들 위에 머무르게 하셨다.

본기도

주님, 저희 선조들의 하느님, 복된 요아킴과 안나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푸시어 성자의 어머니께서 그들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으니,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도 주님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아마포 띠를 가지고 백성을 가르치신다. 백성은 사악하여 주님의 말씀을 듣기를 거부하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그 결과, 백성은 강의 흙 속에서 썩어 버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마포 띠처럼 되고 말았다. 주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허리에 붙어 있는 아마포 띠처럼 쓸모 있게 되는 것이다(제1독서).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싹이 터 자라서 나무가 되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커질 것이다. 예수님의 새로운 제자 공동체도 누룩처럼, 사람들 가운데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 속에서 활동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세상 창조 때부터 역사 속에 숨겨진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복음).

제1독서

<이 백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3,1-11
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2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3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4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5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띠를 숨겼다.
6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너더러 거기 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7 그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 흙을 헤치고, 숨겨 둔 곳에서 띠를 꺼냈다.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8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10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11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 주님의 말씀이다. ─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신명 32,18-19.20.21(◎ 18ㄱ 참조)
◎ 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하느님을 저버렸다.
○ 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바위를 저버리고, 너희를 세상에 내신 하느님을 잊어버렸다. 주님은 보시고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딸들을 물리치셨다. ◎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그들에게 내 얼굴을 감추고, 그들 끝이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리라. 그들은 타락한 세대, 불충한 자식들이다.” ◎
○ “신도 아닌 것들로 나를 질투하게 하고, 헛것들로 나를 분노하게 하였다. 나도 내 백성이 아닌 자들로 그들을 질투하게 하고, 어리석은 민족으로 그들을 분노하게 하리라.” ◎

복음 환호송

야고 1,18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겨자씨는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정성 어린 제물을 받으시고, 주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약속하신 복을 저희도 나누어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4(23),5 참조
그들은 주님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느님께 자비를 얻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놀라운 신비로 저희를 새로 나게 하시려고 성자를 사람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으니, 이 천상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주님의 자녀들을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왜 세상에 확장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까요? 불완전함을 숨기고 인간들만이 가장 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하느님께 겸손하지 못하고 오만하며 교만해졌기 때문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인간의 오만불손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권위를 빼앗으려고 갖가지 수단을 다 동원해 파괴 공작을 벌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그러한 세력들에 가려 더 이상 세상에서 확장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님께서 마련하신 제자 공동체는 그러한 사람들 가운데 파묻혀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세상이 변화되기를 바라시면서 세상 사람들 가운데에서 끊임없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겨자씨 한 알 속에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들어 있습니다. 빵 속에 들어가 자신은 없어져 버리지만 오히려 빵을 부풀게 하는 누룩처럼, 하느님께서는 세상 가운데 들어오셔서 세상 속에서 당신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십니다.
이미 그분의 활동이 우리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분 나라의 시민인 우리가 증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지 못한다면, 주님께서는 또 다른 이들을 뽑아 당신 나라의 증인으로 세우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그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