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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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일 주일

[(녹) 연중 제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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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 없음

▦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원하든, 그렇지 않든 대체로 재산의 문제에 부딪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자기 생명을 확보하려고 재산을 쌓아 두는 행위는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참되고 영원한 생명은 재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있음을 깨닫고, 또 재산을 썩지 않게 쌓아 두려면 주님께 쌓아 두어야 할 것을 명심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70(69),2.6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 당신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창조주와 인도자로 모시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코헬렛은 불의한 사회 구조를 고발하면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릴 때만 힘없는 백성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백성은 노동을 하고 수고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수고의 대가는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백성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힘 있는 자들의 착취 때문이다. 그래서 뼈아프게 일해 보지만,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저자는 현실의 서글픔을 토로하는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천상의 것을 추구하라고 하지만, 결코 지상의 것을 무시하지 않는다. 천상의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새로운 생명과 인생을 발견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그는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고, 옛 생활을 청산해야 한다는 그리스도인의 생활 원칙을 제시한다(제2독서). 재산을 가지고 다투는 사람들은 결국 집안의 패망을 초래하고 만다. 재산이 문제가 아니라, 재산을 좀 더 확보하려는 인간의 탐욕이 문제이다. 예수님께서는 유산 배분의 중재를 거절하시면서, 대신에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신다. 욕심 때문에 우리 자신을 잃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예수님의 깊으신 배려를 깨달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그 모든 노고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 코헬렛의 말씀입니다. 1,2; 2,21-23
2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2,21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애쓰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제 몫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허무요, 커다란 불행이다.
22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23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3-4.5-6.12-13.14와 17(◎ 1)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 당신이 그들을 쓸어 내시니,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

제2독서

<여러분은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5.9-11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10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빵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언제나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교회가 성체성사의 신비를 더욱 충실히 알리며, 세상에 생명을 주는 음식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국민의 대표로 뽑은 위정자들을 축복하시어, 그들이 주님의 복음 정신을 따르며,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한 참정치를 실천하도록 하소서. ◎
3.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인간의 몸과 마음을 참혹하게 짓밟는 모든 폭력과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저희 모두 깨닫게 하시고, 가정 안에서부터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삼가고, 오직 사랑이신 당신 안에서 서로 화목하고 평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교회 안에서 서로 나눌 때 더욱 풍요로워짐을 알고 기도하오니, 믿음의 공동체인 저희가 그리스도의 진리와 참사랑을 깨닫고 올바로 실천하게 하소서. ◎
+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 주님을 믿으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과 진리 안에서 바치는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저희 온 생애가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이 우리에게 하늘에서 빵을 주셨으니,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세상의 재물이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썩어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재물에 행복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하느님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재산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재물은 서로 나눌 때만 참된 가치가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으로 저희에게 새로운 힘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보호하시어,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의 모든 것은 주님께 받은 것이며, 죽을 때는 모두 내려놓고 주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하였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곧 인간이란 존재입니다.
세상의 재물은 자연환경처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일용할 양식 외에는 모두 주님께 돌려 드려야 마땅합니다. 마태오 복음 25장에 최후의 심판에 관한 대목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재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오로지 자기 생명을 유지하려고 재물을 모으는 행위는 정말 바보짓입니다. 주님만이 인간에게 참된 생명과 재산을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은 재물은 모두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모은 재산은 주님께 돌려 드리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재물에 행복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불쌍한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