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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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8일 주일

[(녹) 연중 제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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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 없음

▦ 오늘은 연중 제19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하느님 나라를 기꺼이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고 이웃과 나누며,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며 살라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이 구별되어집니다. 우리 모두는 주어진 삶을 주님의 충실한 종으로 살 것을 결심하면서 이 미사를 정성스럽게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저버리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이 외치는 소리 잊지 마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령의 이끄심으로 주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속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고,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이집트인들에게 내린 주님의 징벌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용서를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박해를 당했지만, 저자는 자유인으로서 해방의 날 밤을 지내면서 주님께서 하신 일들을 기억해 낸다. 그 옛날 파스카, 그 만찬의 밤에 조상들이 불렀던 주님에 대한 찬미가를 되새긴다(제1독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결정적이고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사건이다. 이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새로운 파스카이다. 믿음은 인간이 역사를 일구어 가도록 일으켜 세우는 활력소이다. 우리의 신앙은 구약의 백성 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는 선택된 백성인 이스라엘 역사의 상속자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고,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라고 하신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으며, 주인이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는 사람처럼 깨어 있어야 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날마다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8,6-9
6 해방의 날 밤이 저희 조상들에게는 벌써 예고되었으니, 그들이 어떠한 맹세들을 믿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용기를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7 그리하여 당신의 백성은 의인들의 구원과 원수들의 파멸을 기대하였습니다. 8 과연 당신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9 선인들의 거룩한 자녀들은 몰래 희생 제물을 바치고,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법에 동의하였습니다. 그 법은 거룩한 이들이 모든 것을 다 같이, 성공도 위험도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에 벌써 조상들의 찬미가들을 불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1과 12.18-19.20과 22(◎ 12ㄴ)
◎ 행복하여라, 주님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 건지시고, 굶주릴 때 살리려 하심이네. ◎
○ 주님은 우리 도움, 우리 방패. 우리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 ◎

제2독서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이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1-2.8-19<또는 11,1-2.8-1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형제 여러분, 1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2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8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9 믿음으로써, 그는 같은 약속의 공동 상속자인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약속받은 땅인데도 남의 땅인 것처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10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로서 튼튼한 기초를 갖추어 주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1 믿음으로써, 사라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여인인 데다, 나이까지 지났는데도,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약속해 주신 분을 성실하신 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12 그리하여 한 사람에게서, 그것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서, 하늘의 별처럼 수가 많고, 바닷가의 모래처럼 셀 수 없는 후손이 태어났습니다.
<13 이들은 모두 믿음 속에 죽어 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14 그들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자기들이 본향을 찾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15 만일 그들이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실상 그들은 더 나은 곳, 바로 하늘 본향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라고 불리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도성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17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이사악을 바쳤습니다.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이 외아들을 바치려고 하였습니다. 18 그 외아들을 두고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이사악을 통하여 후손들이 너의 이름을 물려받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9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사악을 하나의 상징으로 돌려받은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4,42ㄱ.44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2-48<또는 12,35-4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32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
33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쏠지도 못한다. 34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생명의 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드리며,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아룁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 끝까지 구원과 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그들에게 지치지 않는 힘을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온 인류의 마음속에 주님의 평화를 내려 주시어, 평화를 해치는 모든 악의 요소를 멀리하고, 이미 일어난 전쟁과 분쟁을 평화로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이 세상 곳곳에서, 그리고 우리 이웃에서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사오니,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저희가 가진 것을 그들과 기쁜 마음으로 나누게 하시고, 저희의 이기심 때문에 굶주리는 형제들이 없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과 용서의 주님, 저희 본당의 모든 신자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고, 이웃에게 화해와 용서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자녀들이 드리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받아 모시는 저희가 성체성사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고 생활에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칠 수 있게 되었으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47,12.14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영성체 후 묵상

▦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 돌아오실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깨어서,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재물이나 온갖 쾌락에 집착하고 사로잡혀 있다면,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셔서 문을 두드리시더라도 그분을 알아 뵙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으로서 그분의 말씀에 따라 충실히 살아갈 때, 하느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가진 것은 재물, 명예, 건강, 재능, 학력, 권력 등입니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삶은,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웃과 나눌 줄 모르는 인색한 사람은 주인의 뜻을 모르고, 주인에게 불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주인의 뜻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주인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 뜻만을 내세워 살기 때문입니다.
자선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을 깨어 기다리다가 주님을 만나 뵙게 됩니다. 그가 바로 하늘에 재물을 쌓는 지혜로운 사람이며, 주님의 뜻을 알고 수행하는 충실한 종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종으로서 언제나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갈 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으며, 참으로 행복한 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