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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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1일 수요일

[(백)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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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클라라 성녀는 1193년 이탈리아 아시시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성녀는 같은 아시시 출신인 프란치스코 성인의 인도로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다. 성녀는 철저하게 가난을 실천하는 클라라 수도회를 창설하였다. 클라라 성녀는 기도와 선행으로 많은 선업을 쌓다가 1253년에 세상을 떠났다. 2년 뒤 알렉산데르 4세 교황은 그녀를 성인의 반열에 올렸다.

입당송

이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동정녀,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네.

본기도

하느님, 가난을 사랑하도록 복된 클라라를 자비로이 이끌어 주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가난의 정신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다가,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을 직접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우상 숭배와 불의한 행위는 되돌이킬 수 없는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온갖 종류의 우상으로 얼룩진 성전의 파괴와 우상 숭배에 빠졌던 이스라엘 백성의 학살을 예고한다. 그러나 그의 기도로, 주님께 충실하고 주님께 이마에 구원의 표를 받은 사람들은 화를 면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난다는 것은 곧 이스라엘의 단죄를 의미한다(제1독서). 어떤 형제자매가 공동체 안에서 공동선을 침해하여 죄를 지을 때, 공동체는 그 형제자매를 고쳐 주려고 노력하면서 올바르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 교회의 구성원들은 같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서로 일치하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형제자매들이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당신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당신도 함께 계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의 역겨운 짓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해 놓아라.>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9,1-7; 10,18-22
1 주님께서는 내가 듣는 앞에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이 도성의 징벌이 다가왔다. 저마다 파멸의 무기를 손에 들고 나와라.”
2 그러자 북쪽으로 난 윗대문 쪽에서 여섯 사람이 오는데, 저마다 파괴의 무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아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는 서기관 필갑을 차고 있었다. 그들은 이렇게 와서 구리 제단 곁에 섰다. 3 그러자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그때까지 자리 잡고 있던 커룹들 위에서 떠올라 주님의 집 문지방으로 옮겨 갔다. 주님께서는 아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 서기관 필갑을 찬 사람을 부르셨다. 4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저 도성 가운데로, 예루살렘 가운데로 돌아다니면서, 그 안에서 저질러지는 그 모든 역겨운 짓 때문에 탄식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해 놓아라.”
5 그분께서는 또 내가 듣는 앞에서 다른 이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저 사람의 뒤를 따라 도성을 돌아다니며 쳐 죽여라. 동정하지도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마라. 6 늙은이도 젊은이도, 처녀도 어린아이도 아낙네도 다 죽여 없애라. 그러나 이마에 표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건드리지 마라. 내 성전에서부터 시작하여라.”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집 앞에 있는 원로들부터 죽이기 시작하였다. 7 그분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집을 부정하게 만들어라. 그 뜰들을 살해된 자들로 채워라. 가거라.” 그러자 그들은 도성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쳐 죽였다.
10,18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 문지방에서 나와 커룹들 위에 멈추었다. 19 그러자 커룹들은 날개를 펴고, 내가 보는 앞에서 땅에서 치솟았다.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들도 옆에서 함께 나갔다. 그들이 주님의 집 동쪽 대문 어귀에 멈추는데,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그들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20 나는 크바르 강 가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떠받들고 있는 생물들을 보았다. 나는 그들이 커룹임을 알 수 있었다.
21 그들은 저마다 얼굴이 넷이고 날개도 넷인데,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같은 형상이 있었다. 22 또 그들의 얼굴 형상은 내가 크바르 강 가에서 보았던 모습, 바로 그 얼굴이었다. 그들은 저마다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3(112),1-2.3-4.5-6(◎ 4ㄴ)
◎ 주님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네.
○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
○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양받으소서. 주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높으시고, 그분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네. ◎
○ 누가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 같으랴? 드높은 곳에 좌정하신 분, 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 ◎

복음 환호송

2코린 5,19
◎ 알렐루야.
○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네.
◎ 알렐루야.

복음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놀라운 일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복된 클라라 동정녀 축일에 그의 깨끗한 삶을 정성된 제물로 받아 주셨듯이,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25,6 참조
보라, 신랑이 오신다. 주 그리스도를 맞으러 나가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선물을 나누어 받고 비오니, 저희가 복된 클라라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체험하며,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공동체라는 말은 서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합니다. ‘다양성 안의 일치’라는 말은 곧 공동체의 특성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이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사랑입니다.
요즈음 우리는 공동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가정 공동체, 마을 공동체, 교회 공동체, 국가 공동체 등. 그러나 거기에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공동체가 아니라, 그저 자기 이익을 위한 집단일 따름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 그분의 정신으로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선익(공동선)을 해치는 어떤 형제자매가 있다면, 그가 잘못을 뉘우치고 공동체로 돌아오도록 적극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모아 주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나 가정 공동체에서 얼마만큼 주님의 자녀로서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 주님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상처 준 일은 없는지, 그리고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용서와 화해는 참사랑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