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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4일 토요일

[(홍)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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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콜베 성인은 1894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14세에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였으며, 1918년 25세 때에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는 평생을 선교사로 살았으며, 성모 신심 단체인 ‘성모의 기사회’를 설립하였다. 그는 독일의 폴란드 침공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다. 어느 날 탈옥한 죄수 대신, 콜베 성인은 아사(餓死) 감방을 자원하였다. 콜베 사제는 1941년 8월 14일 이 감방에서 운명하였고, 1982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마태 25,34.4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오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본기도

하느님, 거룩한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사제 순교자에게 원죄 없으신 동정녀를 열렬히 사랑하게 하시고, 영혼들을 돌보는 열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채워 주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에게 변함없이 봉사하여 죽기까지 성자를 닮게 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집단 윤리 의식은 한 세대가 예전 세대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 바빌론에서 귀양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선조들의 축적된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 주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하여, 백성이 회개하고 예전의 윤리 의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에서는 어린이가 무죄함이나 윤리적 완전함의 표본이라기보다는, 약하고 가난한 이들의 표상으로 제시되고 있다(복음).

제1독서

<나는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1-10ㄱ.13ㄴ.30-32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너희는 어찌하여 이스라엘 땅에서,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자식들의 이가 시다.’는 속담을 말해 대느냐?
3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가 다시는 이 속담을 이스라엘에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 4 보아라, 모든 목숨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목숨도, 자식의 목숨도 나의 것이다. 죄지은 자만 죽는다.
5 어떤 사람이 의로워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6 곧 산 위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이스라엘 집안의 우상들에게 눈을 들어 올리지 않으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않고, 달거리하는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으며, 7 사람을 학대하지 않고, 빚 담보로 받은 것을 돌려주며, 강도 짓을 하지 않고, 굶주린 이에게 빵을 주며, 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주고, 8 변리를 받으려고 돈을 내놓지 않으며, 이자를 받지 않고, 불의에서 손을 떼며,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한 판결을 내리면서, 9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진실하게 지키면, 그는 의로운 사람이니 반드시 살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0 이 사람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남의 피를 흘리게 하면, 13 아들이 살 것 같으냐? 그는 살지 못한다. 이 모든 역겨운 짓을 저질렀으니,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가 죽은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30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아, 나는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회개하여라. 너희의 모든 죄악에서 돌아서라. 그렇게 하여 죄가 너희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여라.
31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 32 나는 누구의 죽음도 기뻐하지 않는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러니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12-13.14-15.18-19(◎ 12ㄱ)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저는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 당신은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반기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3-15
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바치며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거룩한 막시밀리아노 마리아를 본받아, 저희 삶을 주님께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5,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거룩한 막시밀리아노 마리아가 이 성찬례에서 받은 그 사랑의 불꽃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도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린이는 순진하고 이해타산이 적은 이들이지만, 그것보다는 사회적으로 약자에 해당합니다. 오늘날 강자인 어른들은 약자인 어린이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해타산의 방편으로 삼으려 드는 경향이 짙고, 때로는 자신들의 노리갯감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랑은 우선 약하고 가난한 이들 편에 서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행하시는 중용(中庸)의 도(道)입니다. 중용의 도는 저울추와 같아, 모자라면 보태 주고, 넉넉하면 덜어 내어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가진 사람들은 못 가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배운 사람들은 못 배운 사람들에게 배운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약자인 어린이들이 당신께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십니다. 주님의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모두가 잘났다고 나서며, 더 가지려는 욕심으로 얼룩진 어른들에게 보내시는 경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