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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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5일 주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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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 승천 대축일은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지상 생활을 마치시고 하늘 나라로 들어 올림 받으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축일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마리아의 죽음과 승천을 기념해 왔다고 전한다. 교회 전례에서는 ‘복되신 동정녀 기념일’에 지내 오던 것을 8세기에 들어와서 마리아의 승천만을 따로 분리하여 8월 15일에 거행하였다. 비오 12세 교황은 1950년 성모님의 승천을 교회의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성모님의 승천은 하느님께서 그분께 내리신 은총이다.

▦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이며,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하늘 나라로 불림을 받아 오르신 것을 기념하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날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보다 앞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시고, 하느님 나라로 오르셨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하느님 나라로 가야 합니다. 성모님의 사랑과 도움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묵시 12,1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났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이시며 성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육신을 그 영혼과 함께 천상 영광에 불러들이셨으니, 저희도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며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묵시록의 저자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면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쓰고 나타난 여인을 소개한다. 그 여인이 해산하려고 하자, 크고 붉은 용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키려고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다. 여인은 성모님이시고, 아이는 예수님이시며, 용은 반(反)하느님적 세력(사탄)을 상징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죽음은 한 사람 아담을 통하여 세상에 들어왔고, 부활도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원죄로 죽음이 들어와 인간을 파멸로 이끌었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사정이 달라졌다.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문일 뿐이며, 예수님을 통하여 모든 이가 구원되어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제2독서). 예수님을 잉태하신 마리아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잉태한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하신다. 엘리사벳은 마리아께 “행복하십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고, 마리아께서는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치신다(복음).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19ㄱ; 12,1-6ㄱ.10ㄱㄴ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 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5(44),10.11.12.16(◎ 10ㄴ)
◎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당신의 사랑받는 여인들 가운데 제왕의 딸들이 있고,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네 백성, 네 아버지 집안을 잊어버려라. ◎
○ 임금님이 너의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임금님은 너의 주인이시니, 그분 앞에 엎드려라. ◎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는구나. ◎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20-27ㄱ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모 마리아 하늘로 오르시니, 천사들의 무리가 기뻐하네.
◎ 알렐루야.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구세주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워 주신 예수님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드님이신 예수님과 그분이 선포하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평생을 바치신 마리아를 공경하며 축일을 지내는 교회를 축복하시어, 교회의 모든 삶 안에서 마리아의 삶을 본받고 실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해방하시는 주님, 일제 강점에서 해방됨을 기념하는 오늘, 저희가 저희의 삶을 여전히 짓누르는 모든 반복음적, 반생명적 억압에서 온전히 벗어나 참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감옥에 갇힌 모든 이를 돌보시어, 그들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평화와 정의를 깨닫고 마음을 새롭게 하며, 하루빨리 가족과 사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모든 가정이 나자렛의 성가정을 본받아 살아가며, 서로 위하고 이해함으로써 가정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
+ 주님, 교회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본받고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저희의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하늘에 오르신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어주시어, 사랑으로 불타는 저희 마음이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주님께서는 마리아께 무덤의 부패를 겪지 않게 섭리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천사들의 무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기쁨에 넘쳐 큰 소리로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루카 1,48-49 참조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 영광스럽게 하느님 나라로 올라가신 마리아께서는 복되신 동정녀이시며, 구세주의 어머니이시고,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마리아께서 바치신 기도는 철저하게 하느님의 종으로 사셨던 그분의 삶의 노래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곧 그러한 삶에 대한 하느님의 은총이며 보답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충실하게, 기쁘고 떳떳하게 사는 삶이 성모님을 본받으며 사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사에 참여하고 비오니, 하늘에 오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어주시어, 저희가 부활하는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마리아께서 승천하신 날입니다. 마리아께서는 곧바로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아 하느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마리아께서 구세주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되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그것은 마리아의 삶을 잘 모르고 그분의 승천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천사가 예수님의 잉태를 예고할 때, 처녀인 자신의 처지를 포기하고 ‘주님의 여종’임을 솔직히 고백하십니다. 이로써 마리아께서는 이제 개별적 인간 마리아가 아니라, 주님의 여종으로서 철저하게 주님께 순종하면서 살아가십니다.
처녀인 마리아께서 주님의 거룩하신 어머니, 인류의 어머니로 불리게 되신 것은 주님의 은총이기도 하지만, 성모님의 신앙 고백적인 삶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곧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축복의 표지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자신의 온 생애를 오로지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위하여 바치셨습니다. 그러한 성모님을 주님께서는 곧바로 하느님 나라로 들어 올려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성모님과 같은 삶을 산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