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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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9일 주일

[(녹) 연중 제2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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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 없음

[ 오늘 전례 ]

▦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어떤 바리사이 지도자의 초대를 받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님께서는 남이 자기를 알아주는 욕심과 명예욕, 야심과 교만을 강하게 비판하십니다. 우리는, 자신을 낮추라고 하시면서, 잔치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라고 하시는 주님의 준엄한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86(85),3.5 참조
주님,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가장 큰 지혜는 자기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을 낮추는 데에 있다. 집회서의 저자는 우리에게 온유하고 겸손하며, 자만하지 말고 현명한 삶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제1독서).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과 맺은 계약은 두려움과 떨리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새로운 계약은 평화와 신뢰가 가득한 가운데 예수님의 몸과 피로 이루어졌다. 새로운 계약의 백성인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모두 하느님께서 베푸신 잔치에 참여하여 하느님을 대면하고 함께하게 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으면 누구든지 자신을 낮추라고 하신다. 낮추는 이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잔치를 베풀 때에는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초대하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당신 나라에 초대하려고 오셨다(복음).

제1독서

<너를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17-18.20.28-29
17 얘야, 네 일을 온유하게 처리하여라. 그러면 선물하는 사람보다 네가 더 사랑을 받으리라. 18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20 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28 거만한 자의 재난에는 약이 없으니, 악의 잡초가 그 안에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29 현명한 마음은 격언을 되새긴다. 주의 깊은 귀는 지혜로운 이가 바라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8(67),4와 5ㄱㄷ.6-7ㄴ.10-11(◎ 11ㄴ 참조)
◎ 하느님, 당신은 가련한 이를 위하여, 은혜로이 집을 마련하셨나이다.
○ 의인들은 기뻐하며 춤을 추리라.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너희는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 주님이시다. ◎
○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하느님은 거룩한 거처에 계시네. 하느님은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사로잡힌 이들을 행복으로 이끄시네. ◎
○ 하느님, 당신은 넉넉한 비를 뿌리시어, 메말랐던 상속의 땅을 일구셨나이다. 당신 백성이 그곳에 살고 있나이다. 하느님, 당신은 가련한 이를 위하여, 은혜로이 마련하셨나이다. ◎

제2독서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8-19.22-24ㄱ
형제 여러분, 18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짙은 어둠과 폭풍이 일며, 19 또 나팔이 울리고 말소리가 들리는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이들은 더 이상 자기들에게 말씀이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22 그러나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축제 집회와 23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또 모든 사람의 심판자 하느님께서 계시고,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이 있고, 24 새 계약의 중개자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9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복음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7-14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초기 교회 공동체의 모범을 따라 함께 기도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무엇보다 앞세우는 강대국들이 생명의 소중함에 관심을 기울이며,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에 마음을 열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게 하시어, 온 세계가 주님의 친교를 이루는 가운데 평화롭게 살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모든 장애인에게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고, 저희가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그들을 이해하며 따뜻하게 감싸 주고, 그들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에 함께 노력하게 하소서. ◎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도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본당의 각 단체들에 축복하시고, 그들이 더욱 온전한 정성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이들을 모른 체하시지 않는 주님, 마음을 모아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31(30),20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하느님께 돌아옵니다. 그러나 교만하고 오만한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을 한껏 높이려고 애쓰지만, 하느님 나라에서는 꼴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섬기며, 사랑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라고 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임을 압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주님께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의탁하며 삽니다. 주님께 의탁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열어 놓을 줄 알며, 타인의 어렵고 힘든 처지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도 사랑할 줄 압니다. 따뜻한 사랑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대할 줄도 알고, 자신을 낮출 줄도 압니다.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 주님을 만나게 되고, 주님께 속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오로지 자신을 낮추고 비워서, 주님을 섬기듯이 이웃을 섬기고 나누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양식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성체성사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