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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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2일 주일

[(녹) 연중 제2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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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동정 마리아 성명 기념 없음

▦ 오늘은 연중 제24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회개와 용서에 대한 말씀을 들려줍니다. 주님께서는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와 잃었던 아들을 반갑게 맞아 주는 아버지에 관한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렇듯이 주님께서는 비록 죄 많은 우리이지만 몸소 찾아 나서시고, 또 당신께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집회 36,21-22 참조
주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당신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당신 종,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타락한 백성을 우상 숭배에서 구해 내시고자 모세를 내려 보내신다. 백성은 이렇듯 한없이 나약한 존재들이다. 주님께서는 백성을 위한 모세의 애원을 모른 채 외면하지 않으시고 들어주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박해자로 살았던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고백하면서,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죄인의 모습으로 살았던 자신을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셨음에 감사드리는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종종 세리들과 죄인들과 어울리신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를 심히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예수님께서는 되찾은 양과 되찾은 아들의 비유로써 그들의 그릇된 생각을 반박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32,7-11.13-14
그 무렵 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8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 상을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하고 말한다.”
9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1 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13 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14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12-13.17과 19(◎ 루카 15,18)
◎ 일어나 아버지께 가리라.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1,12-17
사랑하는 그대여, 12 나를 굳세게 해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께서는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여기시어 나에게 직무를 맡기셨습니다. 13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14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15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6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2코린 5,19
◎ 알렐루야.
○ 하느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네.
◎ 알렐루야.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32<또는 15,1-1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11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제 여러분, 우리의 마음이 돌아서기를 기다려 주시는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그리스도의 사명을 따라 모든 사람의 구원과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하는 교황에게, 언제나 주님의 뜻을 분별해 내는 지혜와 건강을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주님, 정치인들에게 바른 양심과 지혜의 은총을 내려 주시어, 경제적 논리와 이익을 좇기보다 창조 질서를 보존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을 굽어보시어, 그들이 장애로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이겨 내고,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과 더불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복음을 향한 열정을 저희 본당 공동체에 심어 주시어,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는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시고, 특히 쉬는 교우들의 회심을 위해 노력하게 하소서. ◎
+자비하신 주님,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시고, 언제나 주님과 함께하는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굽어 들으시어, 이 제물을 너그러이 받으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이 모든 이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36(35),8
하느님, 당신 자애가 얼마나 존귀하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바오로 사도는, 죄 많은 자신을 사도로 불러 주시고, 신앙을 굳건하게 해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못마땅해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당신의 존재 이유를 밝히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찾아 나서시고, 보듬어 안아 주십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우리의 잘못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아들의 심정이 되어 주님께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선물의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 생각대로 살지 않고 주님 성령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도 주님께서는 당신의 울타리에서 멀어져 간 양을 찾아 나서십니다. 우리는 모두 그분의 목장에서 뛰어노는 양들이며, 가끔씩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합니다. 울타리 너머에는 생명이 아닌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줄도 모르는 채 말입니다. 목장의 주인이신 주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를 다독여 주시고, 울타리를 벗어나면 지체 없이 찾아 나서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집을 나가서 경제적으로 망하고, 윤리적으로 타락한 작은아들이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다가 그 아들이 돌아오면 반갑고 기쁜 나머지, 기꺼이 잔치를 베풀어 잃었던 아들을 맞아 주십니다.
문제는 우리입니다. 주님 안에 머물러 있으면 좋을 텐데, 종종 우리는 그분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곧 후회하며 그분께 돌아오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돌아올 길을 잃어버리기가 일쑤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바로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의 과정은 자기가 진실로 죄인임을 의식하고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주님께서는 죄인임을 고백하며 돌아오는 우리를 모른 체하지 않으실 분이십니다. 오히려 포옹해 주시며, 잔치까지 베풀어 주실 분이시지요. 주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에게 당신 자녀의 품위를 되찾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