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0년 9월 24일 금요일

[(녹)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연중 제12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를 깊이 사랑하시고 한결같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코헬렛은 말한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인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생을 제 마음대로 살려고 애쓴다. 그러나 인생은 결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신다. 제자들이 돌아가는 여론을 말씀드리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생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신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복음)

제1독서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코헬렛의 말씀입니다.3,1-11
1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2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3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5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간직할 때가 있고 던져 버릴 때가 있다.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의 때가 있고 평화의 때가 있다.
9 그러니 일하는 사람에게 그 애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10 나는 인간의 아들들이 고생하도록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일을 보았다.
11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다. 또한 그들 마음속에 시간 의식도 심어 주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시작에서 종말까지 하시는 일을, 인간은 깨닫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4(143),1ㄱ과 2ㄱㄴㄷ.3-4(◎ 1ㄱ)
◎ 나의 반석,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 나의 반석,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그분은 나의 힘, 나의 산성, 나의 성채,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이시네. ◎
○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피시나이까?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헤아리시나이까? 사람이란 한낱 숨결 같은 것, 그 세월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사옵니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0,45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알렐루야.

복음

<당신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2
18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9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22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들판을 바라보십시오. 세상의 인심은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거꾸로 돌아가도, 곡식들은 하느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에 맞추어 충실하게 그 열매를 맺어 갑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가까이 오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묻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들의 심중을 헤아리고 계십니다.
유가(儒家)의 전통 가운데에는 ‘시중’(時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에 딱 들어맞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때 ‘시’는 곧 ‘천시’(天時)입니다. 하늘의 때이지요. 하늘이 정해 놓은 때에 딱 들어맞게 행하는 것이 곧 사람의 도리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면, 그가 곧 성인(聖人)이고, 그렇지 않으면 소인배에 해당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때가 이르자,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 또한 ‘시중’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이제 곧 때가 이르게 되니 ‘너희는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제자들의 태도를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때에 맞춘다는 것은 신중하게 산다는 것이며,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식별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신중하거나 식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이야기하지만, 용케도 베드로는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사시다가 돌아가시고 부활하실지에 대하여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각인시켜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의 때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