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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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일 주일

[(녹) 연중 제27주일(군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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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하여 특별 헌금을 봉헌하고, 이를 군종교구로 보내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며, 군인 주일입니다.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믿음을 청합니다. 주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세상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믿음이 부족한 이 시대를 준엄하게 꾸짖으시는 주님이십니다. 특별히 군인 주일을 맞이하여, 군 사목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군종교구의 모든 일꾼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에스 4,17 참조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은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마음의 불안을 없애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바쿡 예언자는 불의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구해 주시기를 주님께 간청한다. 주님께서는 뻔뻔스러운 자들의 정신은 바르지 않으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인이라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중요한 몇 가지를 상기시킨다. 곧,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울 것,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 것,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할 것 등을 지키라고 당부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더해 달라는 제자들의 간청에,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가지라고 하신다. 그러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 하바쿡 예언서의 말씀입니다.1,2-3; 2,2-4
2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3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뿐입니다.
2,2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 3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4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6-7ㄷ.7ㄹ-9(◎ 7ㄹ과 8ㄴ)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나를 시험하였고,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았다.” ◎

제2독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1,6-8.13-14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8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13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14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대가 맡은 그 훌륭한 것을 지키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베드 1,25
◎ 알렐루야.
○ 주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믿음이라도 있으면!>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5-10
그때에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7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제 여러분, 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우리 모두 성모님과 함께 묵주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굳건한 믿음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1.군종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이의 위로자이신 주님, 군인들의 신앙생활을 돌보는 군종 사제들을 보살펴 주시어, 이들이 착한 목자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충실히 이행하며,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삶에서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 나라 모든 장병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이들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시어, 군 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용감히 이겨 내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3.생명 조작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원천이신 주님, 저희 사회가 불임과 난치병 치료라는 명목으로 인간 생명인 배아를 조작 침해하고 있사오니, 저희가 인간의 생명은 임신되는 순간부터 더 없이 소중한 생명임을 널리 전파하고, 이 땅의 생명 문화 건설에도 앞장서게 하소서. ◎
4.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가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삶의 모범을 따라, 안으로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밖으로는 세상 모든 이를 주님께 모아들이는 선교의 삶을 실천하게 하소서. ◎
+하느님, 하느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자녀들의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는 이 신비로운 예식으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주님의 구원을 이루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애가 3,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은 분이시네.

영성체 후 묵상

▦ 주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가지라고 하십니다. 믿음은 지식이나 이념이 아니라, 실천이며 생활입니다. 주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입니다.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조건을 내세운다면, 그것은 신앙생활이 아니라, 개인이나 집단의 이기적인 욕심에 지나지 않습니다. 믿음은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따라나서며,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는 행위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는 모두 하느님만을 유일한 주님으로 믿고 섬기는 신앙인입니다. 신앙은 학문으로 따지거나,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이론이나, 경제적인 단위가 아닙니다. 신앙은 삶입니다. 일상을 오로지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주님만을 믿으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입니다.
믿음을 북돋아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주님께서는 우선 보잘것없는 믿음이라도 좋으니 신앙심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신앙심은 크거나 작은 그 무엇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믿고 우러르는 마음’입니다. 거기에 대소(大小)와 경중(輕重)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믿으면 온전히 믿는 것이고, 못 믿으면 온전히 믿지 않음만 있을 뿐입니다. 믿음에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엉거주춤한 태도란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리 작은 믿음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일어날 정도의 변화도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은 세상이 주는 부와 명예 따위에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창조하시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을 구원해 주시는 주님께 목숨을 거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순간 주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세상에다 목숨을 걸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