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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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6일 수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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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브루노 사제 기념
<연중 제1주간 기도문>

입당송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복음의 진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 이들에게 ‘위선에 빠졌다’고 질책한다. 그는 평생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방인의 사도라고 불린다. 그는 복음 선포를 위하여 이방인을 찾아갔고, 이방인을 찾아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직접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이 온 세상의 아버지이심을 고백하고, 모두가 아버지의 자녀답게 사는 법을 주님께 청원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2,1-2.7-14
형제 여러분, 1 십사 년 뒤에 나는 바르나바와 함께 티토도 데리고 예루살렘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2 나는 계시를 받고 그리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민족들에게 선포하는 복음을 그곳 주요 인사들에게 따로 설명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전에 한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7그들은 오히려 베드로가 할례 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8 할례 받은 이들을 위하여 베드로에게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신 분께서, 나에게도 다른 민족들을 위한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9그리고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고, 친교의 표시로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가고, 그들은 할례 받은 이들에게 가기로 하였습니다.
10다만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기로 하였고, 나는 바로 그 일을 열심히 해 왔습니다.
11그런데 케파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나는 그를 정면으로 반대하였습니다. 그가 단죄받을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12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오기 전에는 다른 민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더니, 그들이 오자, 할례 받은 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13나머지 유다인들도 그와 함께 위선을 저지르고,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께 위선에 빠졌습니다.
14그러나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케파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 마르 16,15)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
○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복음 환호송

로마 8,15ㄴㄷ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 되었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하느님께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네.
◎ 알렐루야.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
1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기도(祈禱)는 본디 제단 앞에 손을 도끼날처럼 모아서 빌며〔祈〕, 제단에 목숨〔禱〕을 맡기는 행위입니다. 하늘에 목숨을 맡길 정도로 온 정성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기도는 목숨을 걸고 하느님께 자신이 놓인 현실을 말씀드리고, 동시에 하느님의 말씀을 조용히 경청하는 행위이지요. 그래서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라고 말합니다. 인간 사이의 대화를 기도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영원한 것을 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사고 청합니다. 사실 주님과 함께 있는 제자들은 이미 기도 속에 머물러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주님과 날마다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도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더구나 제자들이 보기에는, 세례자 요한과 그 문하생들이 바치는 거창한 행위가 곧 올바른 기도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청을 들으시고는, 우리가 즐겨 바치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기도의 내용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일상에서 욕심을 내지 않으며 사랑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고 ‘주님의 기도’를 바치지만, 실제로는, 주님을 사랑하고, 일상의 생활을 사랑의 삶으로 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욕구와 욕망만 채우려 들지요.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결국 위선적인 바리사이들과 똑같아집니다. 이는 주님께서 가르치신 올바른 기도의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