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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7일 목요일

[(백)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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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16세기 중엽 이슬람 제국은 세력 확장을 위하여 유럽을 침공했다. 이에 비오 5세 교황은 연합군을 조직하여 대항했다. 1571년 10월 7일 연합군은 ‘레판토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들의 침공을 막아 냈다. 도미니코 수도회 출신이었던 비오 5세 교황은 이를 기념하여 이날을 ‘승리의 성모 축일’로 선포하였고, 뒷날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다.

입당송

루카 1,28.42 참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본기도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 공동체를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질타한다. 예수님의 말씀과 율법을 혼동하였기 때문이다. 율법은 하느님께 가는 수단일 뿐,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기도의 태도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끊임없이 청하라고 하신다. 항구한 기도의 태도는 자식이 아버지께 청하는 태도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청하는 것을 필요한 만큼 다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율법에 따른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3,1-5
1아, 어리석은 갈라티아 사람들이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모습으로 여러분 눈앞에 생생히 새겨져 있는데, 누가 여러분을 호렸단 말입니까?
2나는 여러분에게서 이 한 가지만은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율법에 따른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3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고서는 육으로 마칠 셈입니까? 4 여러분의 그 많은 체험이 헛일이라는 말입니까? 참으로 헛일이라는 말입니까?
5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에서 기적을 이루시는 분께서, 율법에 따른 여러분의 행위 때문에 그리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복음을 듣고 믿기 때문에 그리하시는 것입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루카 1,69-70.71-72.73-75(◎ 68 참조)
◎ 찬미받으소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님은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이어지는 찬가는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우리를 위하여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힘센 구원자를 세워 주셨네.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
○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그분은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네. ◎
○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가 원수들의 손에서 풀려나, 아무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게 하셨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5-13
그때에 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정성껏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어, 합당하게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축일에 …….” 참조>

영성체송

루카 1,31 참조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며 성자의 고난에 결합되어, 성자의 기쁨과 영광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가 기도하는 사람의 삶의 태도에 관한 가르침이라면, 오늘 복음 말씀은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의 태도에 관한 가르침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하고 우리의 자유 의지를 끊임없이 요구하십니다.
기도는 대화입니다. 대화는 어느 한편의 일방적인 훈시나 강연이 아니라, 쌍방이 주고받는 말의 교환입니다. 말과 말을 서로 주고받다 보면, 서로의 의사가 전달되고, 의사가 전달되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서로 소통이 원활하게 되는 법이지요.
지금 우리 사회는 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사회라고 합니다.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이해하지 못한 것은 서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고, 의사가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화를 주고받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당신 백성과 항구한 대화를 하고 싶어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시는데, 우리가 주님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무슨 방법으로 주님의 은총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