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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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0일 주일

[(녹)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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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만나 그들을 고쳐 주십니다. 그들은 당신의 법대로, 자신들의 병이 나았다는 것을 사제들에게 인증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주님께 감사를 드린 사람은 이방인인 사마리아인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아홉은 어디론가 가 버렸습니다. 모두 자신들의 목적이 채워지는 순간,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감사드리는 한 사람에 해당합니까? 아니면 감사드릴 줄 모르는 아홉에 해당합니까? 감사는 더 큰 은혜로 연결됩니다. 매사에 늘 감사하면서 사는 신앙인이 될 것을 결심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이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나병에 걸린 시리아의 고관 나아만이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말을 듣는다. 나아만은 이방인이다. 이스라엘인들이 보기에는 죄인 중의 죄인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하여 그에게 은총을 베푸셨고, 나아만은 가장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고 한다. 바오로는 회개 이후 평생을 예수님만을 기억하며 살았다.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언제나 성실한 분이시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열 명의 나병 환자를 고쳐 주신다. 그러나 그분께 감사드리러 온 사람은 고작 한 명뿐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인 그에게 구원을 허락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주님께 신앙 고백을 하였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5,14-17
그 무렵 시리아 사람 14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나병 환자인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 종이 드리는 선물을 부디 받아 주십시오.”
16그러나 엘리사는 “내가 모시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결코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거절하였다. 그래도 나아만이 그것을 받아 달라고 거듭 청하였지만, 엘리사는 거절하였다.
17그러자 나아만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의 흙을 이 종에게 주십시오. 이 종은 이제부터 주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ㄴ.3ㄷ-4(◎ 2)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제2독서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릴 것이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2,8-13
사랑하는 그대여, 8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그분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복음입니다. 9 이 복음을 위하여 나는 죄인처럼 감옥에 갇히는 고통까지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10그러므로 나는 선택된 이들을 위하여 이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11이 말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12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13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시니, 그러한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테살 5,18
◎ 알렐루야.
○ 모든 일에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너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19
11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며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전적으로 협력하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고 복음을 널리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뽑힌 위정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봉사와 섬김의 모범을 따라,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먼저 배려하며, 옳은 일에 앞장설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
3.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의 원천이신 주님,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을 주님의 나라에 받아들이시고,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4.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본당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서로 아끼고 위하는 마음으로 이웃에 사랑을 전하고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
+하느님, 신앙의 예복을 입고, 하느님의 자비만을 바라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 자기를 도와준 누군가에게 감사드리는 행위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베푼 은혜를 알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거기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입고도 감사할 줄 모르는 자는 패륜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통하여, 다 죽게 된 우리를 구원하셨을 뿐 아니라,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삶은 온통 그분께 감사드리는 일로 시작하고 마쳐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여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참으로 감사드릴 줄 아는 아름다운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세상에 생겨난 말들 가운데 아름다운 말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훈훈한 말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말일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일이 자주 있는 사람은 세상을 바르게 살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반대로, 감사드릴 일이 없는 사람은 세상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감사드리는 일은 은혜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뜻이 거기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걸어가십니다. 사마리아는 이방 지역이고, 갈릴래아는 믿음으로 충만한 유다인의 땅입니다. 이방 지대와 선민 의식으로 고양된 지역의 경계선상을 걸어가시는 주님이십니다.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기피하는 나병 환자 열 사람의 청원을 들어 고쳐 주십니다. 그러나 감사드리는 사람은 고작 한 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아홉은 제 갈 길을 가 버렸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돌아온 그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십니다.
사실 우리도 주님처럼 경계선상을 걸어갑니다. 경계선상에서 주님께 머리를 둘 것인지, 아니면 세상에 머리를 둘 것인지는 우리가 결정해야 합니다. 주님께 머리를 두는 사람은 감사드릴 줄 아는 사람이며,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 주님께 더 큰 은총을 입게 된다는 진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감사드릴 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