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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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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초기 가르멜의 엄격성을 부활시킨 ‘맨발의 가르멜회’를 세운 설립자이다. 1515년 스페인 아빌라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20세에 규칙이 완화된 ‘가르멜 강생 수녀원’에 입회하였다. 1562년 아빌라의 성 요셉 수도원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스페인 전역을 순례하면서 17개의 남녀 수도원을 세웠다. 데레사는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기고 1582년에 선종하였으며,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은 성녀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입당송

시편 42(41),2-3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령을 통하여 복된 데레사를 뽑으시어, 교회에 완덕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그의 거룩한 가르침을 따라 참된 성덕의 열망으로 불타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다고 에페소 공동체에게 말한다.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다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고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셨기 때문에 그분만을 두려워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1,11-14
형제 여러분,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1-2.4-5.12-13(◎ 12ㄴ)
◎ 행복하여라, 주님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
○ 주님의 말씀은 바르고, 그 하신 일 모두 진실하다. 주님은 정의와 공정을 좋아하시네. 그분의 자애가 온 땅에 가득하네. ◎
○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주님은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모든 사람을 살펴보신다. ◎

복음 환호송

시편 33(32),22
◎ 알렐루야.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의 정성 어린 봉헌을 기꺼워하셨듯이, 저희 예물도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어전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9(88),2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가족에게 천상 양식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도 복된 데레사를 본받아, 영원토록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즐거이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는 우리를 보고 세상의 소금이며 빛(마태 5,13-16 참조)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소금이시며 빛이신 분께서 보잘것없는 우리 인간들을 보고 소금이며 빛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결코 소금은 짠맛을 잃을 수 없고, 빛은 어둠 속에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만일 짠맛을 잃고, 어둠 속에 갇혀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소금과 빛이라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고 하십니다. 거기에 빛이 스며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스스로 그 빛을 차단하고, 짠맛을 거부해 버립니다. 그래서 그들은 저절로 부패해져 버렸습니다. 입으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욕심과 위선에 둘러싸여서 반(反)하느님적인 언행을 일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누구십니까? 한 마리의 참새도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사람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신 분이십니다. 바리사이들이 자신들의 언행을 감춘다고 감추어지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빛이시고 소금이십니다. 그러니 썩어 없어질 세상의 물질에 인생을 맡기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온 생애를 의탁하는 참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