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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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녹)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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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6주일 기도문>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계명을 따르지 않았사오니, 당신이 저희에게 하신 그 모든 것, 진실한 판결이었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니,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든, 그리스도를 전한다면, 그 일로 기쁘다고 말한다. 살든지 죽든지, 자신의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라고 고백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고 하신다. 자신보다 더 높은 사람이 오면 그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지는 법이다(복음).

제1독서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1,18ㄴ-26
형제 여러분, 18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니,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사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19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이 일이 나에게는 구원으로 끝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지금도,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21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22 그러나 내가 육신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나에게는 그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3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24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25이러한 확신이 있기에, 여러분의 믿음이 깊어지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남아 여러분 모두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26 그리하여 내가 다시 여러분에게 가면,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할 거리가 나 때문에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1),2.3.5ㄱㄴㄷㄹ(◎ 3ㄱㄴ)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 영광의 초막,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드높은 가운데, 축제의 무리와 행진하였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9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복음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7-11
1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 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저희가 온갖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고,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유가 경전의 하나인 『주역』(周易)에는 육십사괘(六十四卦)가 있습니다. 괘는 각각이 모두 그에 걸맞는 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형상을 풀이하여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 괘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겸괘’(謙卦)입니다. 겸괘는 지중유산(地中有山)이라는 형상, 곧 땅속에 산을 가지고 있다는 형상인데, 이는 겸손한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겸손하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림들 가운데 어떤 이는 벽에 ‘겸괘’를 그려 놓고 한평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삶입니다. 낮춘다는 것은 곧 자신을 죽이거나 포기하며,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태도이지요. 그러면 다툴 일도, 욕심낼 일도 없겠지요? 욕심으로 가득 차면 오만해지고, 오만해지면 자신을 덜어 내거나 비워 낼 줄을 몰라서 결국 스스로 망하게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겸손한 삶을 살 것을 주문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죽음의 세력에 내어 주시면서 몸소 겸손의 극치를 보여 주십니다. 그러한 주님의 겸손이 모든 사람을 죽음의 세력에서 살려 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