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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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3일 수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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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자 기념
<연중 제23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주님, 당신은 의로우시고, 당신 법규는 바르옵니다. 당신 종에게 자애를 베푸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라고 권고한다. 하느님께 순종하려면, 그분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기뻐하고,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써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 뒤를 따라오라고 하신다. 그러지 않으면 당신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도 당신 제자가 될 수 없음을 천명하신다 (복음).

제1독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2,12-18
12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늘 순종하였습니다. 내가 함께 있을 때만이 아니라,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에는 더욱더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13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14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15 그리하여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
16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십시오. 그러면 내가 헛되이 달음질하거나 헛되이 애쓴 것이 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7 내가 설령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가 되어 여러분이 봉헌하는 믿음의 제물 위에 부어진다 하여도, 나는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18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기뻐하십시오.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13-14 (◎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복음 환호송

1베드 4,14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너희는 행복하리니, 하느님의 성령이 너희 위에 머물러 계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5-33
그때에 25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29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30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32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
33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하여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42(41),2-3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생명의 말씀과 천상 성사로 믿는 이들을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니, 사랑하시는 성자의 큰 은혜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대체로, 누구를 따른다는 말에는 ‘순종’(順從)과 ‘순명’(順命)이라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두 단어가 똑같은 뜻으로 쓰이긴 하지만, 자세히 따져 보면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순종은 ‘좇아서 따르는 것’이고, 순명은 ‘명령을 따르는 것’입니다. 순종은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측면이 강하고, 순명은 타율적이고 강제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를 때에는 ‘순명’보다는 ‘순종’ 쪽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순종은 어린아이가 엄마나 아빠를 따르는 것과 같고, 순명은 종이 주인을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순명하기보다는 순종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지요. 그렇다고 순명이 나쁜 의미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님을 따라나서려면, 스스로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일어나야 합니다. 누구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자유로운 분이십니다. 자유로운 사람만이 자유로우신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만이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순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