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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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0일 수요일

[(백)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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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레오는 390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태어나, 51세에 교황이 되었다. 당시 로마 제국은 동서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끊임없는 침공에 시달렸다. 교회 또한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하는 아리우스 이단과 맞서 싸워야 했다. 이런 시기에 로마를 안정시키고 교회를 수호한 인물이 레오 교황이었다. 신앙의 완전성을 보존하고 교회의 일치를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그는 461년에 선종하였으며,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에 의해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입당송

집회 45,24 참조
주님은 그와 평화의 계약을 맺으시어, 백성을 다스리는 영원한 사제직을 주셨네.

본기도

주 하느님, 사도들을 반석 삼아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죽음의 힘도 감히 누르지 못하게 하셨으니, 복된 레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를 주님의 진리로 견고하게 하시며 언제나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남을 중상하지 말고, 온순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어, 모든 이를 아주 온유하게 대하라고 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신다. 그러나 예수님께 감사를 드린 사람은 외국인 한 사람뿐이다. 믿음으로 사는 이가 예수님께 감사드릴 줄 안다 (복음).

제1독서

<우리는 그릇된 길에 빠졌으나, 하느님께서 당신 자비에 따라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3,1-7
사랑하는 그대여, 1 신자들에게 상기시켜, 통치자들과 집권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며, 모든 선행을 할 준비를 갖추게 하십시오. 2 남을 중상하지 말고, 온순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어, 모든 이를 아주 온유하게 대하게 하십시오.
3 사실 우리도 한때 어리석고 순종할 줄 몰랐고, 그릇된 길에 빠졌으며, 갖가지 욕망과 쾌락의 노예가 되었고, 악과 질투 속에 살았으며, 고약하게 굴고 서로 미워하였습니다. 4 그러나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5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6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4.5.6 (◎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1테살 5,18
◎ 알렐루야.
○ 모든 일에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너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그때에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교회를 인자로이 비추시어, 어디서나 주님의 양 떼가 불어나게 하시고, 목자들은 주님의 이끄심을 충실히 따라 아버지께 참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르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양식으로 자라나는 교회를 너그러이 이끄시어, 교회가 주님 사랑의 섭리로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온전한 신앙을 끝까지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는데, 보기에도 끔찍한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 높여 청원을 드립니다.
예나 지금이나 나병을 천형(天刑)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나병은 인간이 걸릴 수 있는 질병들 가운데 가장 무서운 병이라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과 높아진 생활 수준 탓에 나병 환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체가 직접 상처 부위와 맞닿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는다는 임상 결과까지 나와서, 나병이 결코 ‘천형’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
어쨌든,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몸을 깨끗하게 해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몹쓸 병에 걸린 사람이 나으면, 사제에게 가서 확인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사제에게 가는 동안 병은 깨끗이 나았지만, 주님께 감사드리러 온 사람은 사마리아인 한 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아홉은 자신들의 이권만 챙긴 뒤 어디론가 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시면서 구원을 덤으로 주십니다.
믿음이 깊은 사람이 주님께 감사드릴 줄 알고, 더불어 주님께 구원의 은총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