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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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녹)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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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66(65),4 참조
하느님,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을 노래하게 하소서. 지극히 높으신 분, 당신 이름 노래하게 하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니,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3서의 저자는 형제들은 물론이고, 낯선 이들을 위하여 무슨 일이든 성실히 하라고 한다. 그러면 그들도 우리가 베푼 사랑에 관하여 증언할 것이고, 그들은 우리의 형제들이 되어 진리의 협력자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로, 우리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불의한 재판관도 과부의 청을 들어 올바른 판결을 내리는데,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더더욱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

제1독서

<우리가 형제들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진리의 협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 요한 3서의 말씀입니다. 5-8
5 사랑하는 가이오스, 그대는 형제들을 위하여, 특히 낯선 이들을 위하여 무슨 일을 하든 다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6 그들이 교회 모임에서 그대의 사랑에 관하여 증언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느님께 맞갖도록 그대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7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길을 나선 사람들로, 이교인들에게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습니다.
8 그러므로 우리가 그러한 이들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진리의 협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2.3-4.5-6 (◎ 1ㄱ)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 부귀영화 그의 집에 넘치고, 그의 의로움 길이 이어지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 빛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
○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리니, 영원히 의인으로 기억되리라. ◎

복음 환호송

2테살 2,14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복음을 통하여 우리를 부르셨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우리가 차지하게 되었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에게 구원이 이루어지오니, 저희가 이 거룩한 신비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3(22),5 참조
주님이 제게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양식을 함께 나누고 비오니, 사랑의 영을 부어 주시어, 그 사랑으로 한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떤 억울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범인으로 지목되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하소연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그의 죄상이 언론에 게재되어 사회의 여론마저 그의 편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대법원에서도 사형을 언도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동안 내내 하느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그 뒤 몇십 년이 지난 어느 날, 법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국가는 뒤늦게 유족에게 배상을 해 주었습니다. 사형수를 대신해 유가족이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한 덕분이었습니다. 1970-1980년대에 빨갱이로 내몰려 희생되었던 사람과 그 유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기도는 주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대화는 서로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방 이야기에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가 제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소통이 되도록 끊임없이 믿고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끊임없이 주님의 은총이 나를 보호해 주신다고 믿을 때만, 우리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님께서 꼭 이루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