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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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5일 목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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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기념
<연중 제24주일 기도문>

입당송

집회 36,21-22 참조
주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당신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당신 종,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묵시록의 저자는 대바빌론의 몰락을 예언한다. 구약의 바빌론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다 사라진 도시지만, 요한 묵시록의 바빌론은 이교주의와 독재의 상징인 로마를 가리킨다. 멸망의 원인은 재력과 권력을 섬기는 우상 숭배다.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을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파괴를 예언하신다. 예루살렘은 구약 백성의 정신적, 물질적 중심이었다. 그 중심이 몰락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보호에서 이탈되고, 구약 백성의 역사가 종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는 신약의 새로운 백성들이 하느님의 은총과 보호를 받을 것이다 (복음).

제1독서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8,1-2.21-23; 19,1-3.9ㄱㄴ
1 나 요한은 큰 권한을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의 광채로 땅이 환해졌습니다.
2 그가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바빌론이 마귀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들의 소굴, 온갖 더러운 새들의 소굴, 더럽고 미움 받는 온갖 짐승들의 소굴이 되고 말았다.”
21 또 큰 능력을 지닌 한 천사가 맷돌처럼 큰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하였습니다. “큰 도성 바빌론이 이처럼 세차게 던져질 터이니, 다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22 수금 타는 이들과 노래 부르는 이들, 피리 부는 이들과 나팔 부는 이들의 소리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고, 어떠한 기술을 가진 장인도 다시는 네 안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맷돌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23 등불의 빛도 다시는 네 안에서 비치지 않고, 신랑과 신부의 목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의 상인들이 땅의 세력가였기 때문이며, 모든 민족들이 너의 마술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19,1 그 뒤에 나는 하늘에 있는 많은 무리가 내는 큰 목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능은 우리 하느님의 것. 2 과연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시다. 자기 불륜으로 땅을 파멸시킨 대탕녀를 심판하시고, 그 손에 묻은 당신 종들의 피를 되갚아 주셨다.”
3 그들이 또 말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가 타는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라간다.”
9 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99),1-2.3.4.5 (◎ 묵시 19,9ㄴ)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여라.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라. ◎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 감사하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하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 찬미하여라. ◎
○ 주님은 참으로 좋으시고, 그분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 진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

복음 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으니,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0-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21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22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23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24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25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굽어 들으시어, 이 제물을 너그러이 받으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이 모든 이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8
하느님, 당신 자애가 얼마나 존귀하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선물의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 생각대로 살지 않고, 주님 성령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종교, 행정, 문화, 경제 등 모든 활동의 중심이 예루살렘에서 시작되고 끝납니다. 그만큼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에게 소중한 장소입니다. 그런 곳이 주님께 멸망의 선고를 받습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은 70년경 로마에게 함락됩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몹시 사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은 주님께서 몇 번이나 다녀가셨던 도시입니다. 그랬던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무참히 못 박히시어 돌아가셨지만, 이스라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며, 새로운 이스라엘, 새로운 예루살렘을 건설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는 시시각각으로 전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이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킬 것인지 아닌지 저울질해 대는 상황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전쟁의 위험에 노출된 화약고는 바로 우리 한반도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하는 중동입니다. 한반도는 이념 때문에, 중동은 종교 때문에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참평화이신 주님께서 복음 말씀처럼 다시 한 번 불행을 선언하신다면, 그것은 곧 한반도와 이스라엘의 몰락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 이스라엘 백성인 우리가 그분의 백성답지 못하면, 새 도성 예루살렘도 무너지게 되겠지요?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제외하고 새로운 당신의 예루살렘을 세우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