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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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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8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8(17),19-20
주님은 내 버팀목 되어 주셨네. 내가 주님 마음에 들었기에, 넓은 들로 이끄시어 나를 구하셨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묵시록의 저자는 역사의 마지막 때의 역동성을 제시한다. 천년 왕국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다. 용,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 뱀의 활동은 미약하고 일시적이며, 악의 세력은 멸망할 것이다. 그때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의 교훈’의 비유로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말씀하신다. 제자들의 시급한 임무는 예수님의 활동을 계속하면서 용기를 잃지 않고 증언하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곧 새 하늘과 새 땅을 여실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

제1독서

<죽은 이들은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나는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0,1-4.11ㅡ21,2
1 나 요한은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지하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2 그 천사가 용을,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의 뱀을 붙잡아 천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였습니다. 3 그리고 그를 지하로 던지고서는 그곳을 잠그고 그 위에다 봉인을 하여,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민족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에 사탄은 잠시 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4 나는 또 어좌들을 보았는데, 그 위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11 나는 또 크고 흰 어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분 앞에서 달아나,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12 그리고 죽은 이들이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3 바다가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고, 죽음과 저승도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4 그리고 죽음과 저승이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 못이 두 번째 죽음입니다. 15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21,1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4(83),3.4.5와 6ㄴ과 8ㄱ (◎ 묵시 21,3ㄴ)
◎ 보라,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 주님의 뜨락을 그리워하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
○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
○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행복하옵니다, 당신께 힘을 얻는 사람들! 그들은 더욱더 힘차게 나아가리이다. ◎

복음 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으니,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9-33
그때에 2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제사로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3(12),6 참조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구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는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유가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역경』(易經)은 『주역』(周易)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세상의 변화와 변혁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은 끝없이 변화, 생성되는데, 그것은 거기에 불변하는 태극(太極)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음양(陰陽)이 생겨나며, 음양에서 사상(四象)이 나오고, 사상에서 팔괘(八卦)가 나오고, 팔괘에서 64괘, 곧 천지만물의 생성과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역경』은 자연 현상의 원리를 풀이한 것이며, 자연의 원리를 따르면 길(吉)하게 되고, 거스르면 흉(凶)하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입니다.
주님께서도 ‘무화과나무의 교훈’의 비유로 이러한 자연 현상의 원리를 말씀해 주시고, 더 나아가 하느님 나라의 도래의 징조를 설명해 주십니다.
자연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느님께서도 때가 되면 당신의 계획을 만천하에 드러내실 것입니다. 이미 주님의 계획은 우리 가운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분께서 계획하시고 실현하심을 제대로 믿으려 하지 않고, 인내로써 기다리려고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느님을 잘 알지 못하는 『주역』의 저자도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그 섭리를 따르려고 하는데,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그분의 뜻을 외면하고 실망해서야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분의 나라에서 그분을 만나 뵐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