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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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홀)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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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안드레아 사도는 열두 사도의 한 사람으로, 베드로 사도의 동생이다. 형인 시몬 베드로와 함께 갈릴래아 호숫가의 작은 도시 벳사이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였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 그만큼 그는 일찍부터 영적 생활에 젖어 있었다. 전승에 따르면, 안드레아 사도는 그리스 북부 지방에서 선교하다가, 70년경 그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한다. 안드레아 사도는 러시아와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마태 4,18-19 참조
주님이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를 보시고 부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지극히 높으신 주님, 주님 앞에 간절히 비오니, 일찍이 복된 안드레아 사도가 주님의 교회를 가르치고 다스렸듯이, 이제는 주님 곁에서 저희의 영원한 전구자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진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신다. 그러자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다. 그들은 그분의 부르심을 들었기 때문이다 (복음).

제1독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10,9-18
형제 여러분, 9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4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15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16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18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ㄴ (◎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마태 4,1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안드레아 축일에 바치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어, 저희가 자신을 제물로 바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41-42 참조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에게 “우리는 그리스도라 불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는 그를 예수님께 데려갔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성사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저희가 복된 안드레아 사도를 본받아 언제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메고 살다가, 그와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일어난 소명 사화를 그대로 해설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부르십니다. 이들은 “나를 따라오너라.” 하시는 주님의 한 말씀에, 두말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나섭니다. 그들은 비록 어부들이지만, 전에 언젠가 주님에 관해서 들었을 것입니다. 또 운이 좋아서, 주님께서 갈릴래아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선포하신 복음 말씀을 직접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들은 것을 믿고, 믿는 것을 실천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주님께서 가시는 길을 따라나섭니다. 그들의 결정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번민에 휩싸이기도 하고, 고뇌에 빠지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오늘날 세례 받은 사람들은 모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또 그분을 따르겠노라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나선 사람들입니다. 가족은 이제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들이고, 직업은 일용할 양식을 위한 주님의 은총과 배려입니다. 사실 우리는 주님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니 언제나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