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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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3일 월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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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루치아는 로마 박해 시대 때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에서 귀족의 딸로 태어났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세례를 받았으나, 부친이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딸의 신변을 염려해 귀족 청년과 혼담을 주선한다. 그러나 루치아는 동정을 결심하고 있었기에 혼인을 거절한다. 이에 격분한 청년은 루치아를 신자라고 고발하였다. 성녀는 304년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서 순교하였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빛’ 또는 ‘광명’을 뜻하는 라틴말에서 유래하였다.

입당송

보라, 이제, 순결한 희생, 정결한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른다.

본기도

주님, 거룩한 루치아 동정 순교자의 전구로 저희 안에 믿음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어, 오늘 그의 천상 탄일을 지내는 저희가 영원한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발라암은 광야를 떠돌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신탁을 선포한다. 그 내용은, 이스라엘에 내릴 축복과 보호로서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제1독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위 하나하나에 신경이 온통 곤두서 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의 언행은 받아들이면서도 예수님의 언행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역설적 말씀으로 그들의 불신적 태도를 잠재우신다(복음).

제1독서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는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4,2-7.15-17
그 무렵 2 발라암은 눈을 들어 지파별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을 보았다.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 3 그리하여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4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5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 6 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 7 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
15 그러고 나서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16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지식을 아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17 나는 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를 바라본다. 그러나 가깝지는 않다.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 그는 모압의 관자놀이를, 셋의 모든 자손의 정수리를 부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ㄴ.6과 7ㄴㄷ.8-9(◎ 4ㄴ)
◎ 주님,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어지심으로 저를 기억하소서. ◎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복음 환호송

시편 85(84),8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3-27
23 예수님께서 성전에 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2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나에게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25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우리에게 말할 것이오. 26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 하자니 군중이 두렵소. 그들이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니 말이오.” 27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일찍이 박해와 싸워 이긴 복된 루치아의 생명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그의 축일을 맞이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도 어여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또는 성인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묵시 7,17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그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루치아에게 동정의 월계관과 순교의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모두 쫓아내시고,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셨습니다. 그러자 이 사건을 두고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주님께 그럴 권한이 있는지 따져 묻습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무슨 권한으로 자기들이 옹호하는 체제와 구조를 비판하시고 둘러엎으시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주님께서는 직접적 대답 대신 세례자 요한의 활동에 대하여 질문하십니다. 그들은 난감해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로 인정받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가 베푸는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줄곧 당신께서 하실 일을 하셨지, 단 한 번도 사람들의 일을 방해하신 적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은 언제나 백성을 살리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자신들의 일에 방해 거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율법을 신봉하는 자들이 하느님의 일에 참견하고 시비를 거는 꼴이 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 또한 주님의 일을 한다면, 세상이 우리에게 돌을 던질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기쁘고 떳떳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그 권한을 주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