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0년 12월 30일 목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지혜 18,14-15 참조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주님,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내려왔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셨으니, 죄에 억눌려 신음하는 저희가 옛 죄의 무거운 멍에를 벗어 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의 첫째 서간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는다고 한다. 그러니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제1독서). 한나 예언자의 생애는 기구한 팔자 그 자체였다. 그러나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면서 살았다. 한나는 구세주로 오신 그 아기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증언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2-17
12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그분의 이름 덕분에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13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4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아버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며,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5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17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7-8ㄱ.8ㄴ-9.10(◎ 11ㄱ)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 주님께 드려라, 뭇 민족의 가문들아. 주님께 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
○ 제물 들고 그분 앞뜰로 들어가거라. 거룩한 차림으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온 세상아, 그분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
○ 겨레들에게 말하여라. “주님은 임금이시다. 누리는 정녕 굳게 세워져 흔들리지 않고, 그분은 민족들을 올바르게 심판하신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거룩한 날이 우리를 비추네. 민족들아, 어서 와 주님을 경배하여라. 큰 빛이 땅 위에 내렸네.
◎ 알렐루야.

복음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6-40
그때에 36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감사송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요한 1,16 참조
주님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가까이 오셨으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저희가 주님의 선물인 성찬에 더욱 합당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사가는 이스라엘 여성들에게 흔했던 이름을 가진 ‘한나’를 등장시킵니다. ‘우아함’이라는 뜻인 한나는 구약 성경에서는 사무엘의 어머니로 등장합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다윗을 임금으로 내세워 기름을 부은 사람입니다. 그의 어머니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였지만, 절망하지 않고 주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며 기도로써 살아갑니다. 주님께서는 한나의 애틋한 기도를 들어주시어 그에게 아들을 주십니다.
이처럼 한나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은 세상에서 죄인 취급을 받으면서 살았던 가난한 이들의 표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한나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녀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습니다. 그러니 그녀는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눈물과 한숨으로 지새웠을 슬픈 인생의 소유자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성전에서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일로 한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러한 그녀가 마침내 사람의 아드님으로 오신 구세주 참하느님을 만나 뵙게 됩니다. 하느님께 의탁하여 사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만나 뵐 수 있다는 진리를 그녀가 보여 준 것입니다. 구세주 아기를 만나 뵌 그녀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주님께서 오심을 체험한 사람만이 세상에 주님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는 절망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떤 처지에서든 오로지 희망만이 있을 뿐이지요. 그 희망은 곧, 사람으로 우리 가운데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