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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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1일 금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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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실베스테르 1세 교황 기념 허용

입당송

이사 9,5 참조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라 불리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의 성탄으로 참된 믿음을 일으키시고 완성하셨으니, 저희를 인류 구원의 샘이신 성자의 지체가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요한의 첫째 서간은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거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적들’이라고 한다. 우리는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들은 그분께 속한 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분은 진리이시고,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는다(제1독서). 요한 복음사가는 구세주 예수님을 하느님의 말씀, 생명, 빛으로 소개한다. 이것은 요한 복음서의 핵심 주제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분의 생명으로 모든 것이 생겨났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분을 맞아들이지도, 알아보지도 못하였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8-21
18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9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21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1-2.11-12.13(◎ 11ㄱ)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 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 뛰고, 숲 속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
○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14ㄱ.12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네. 그분은 당신을 받아들이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하여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감사송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1요한 4,9
하느님이 당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도와주시며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이제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多事多難〕 2010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오늘 각 성당에서는 송년 미사를 봉헌할 것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는 한 해, 마지막, 송년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분께는 언제나 ‘오늘, 지금 그리고 여기에’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만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설정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주님의 기도’를 통하여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그분의 말씀, 생명, 빛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우리는 거짓말쟁이고, 그분께 속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분께 감사드릴 수 있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과 생명과 빛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진리에 속한 사람, 그분께 속한 사람이 됩니다.
한 해를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자주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고, 우리 자신을 내세웠는지요? 세상의 권력이나 명예, 금전 따위에 대한 욕심은 주님을 등지고 우상 숭배에 빠졌다는 구체적인 증거입니다. 그 어리석은 욕심으로 생명을 경시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권력자들과 부자들에게 빌붙어서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자주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렸는지 모릅니다.
이제 한 해를 보내면서 다시는 그러한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진리, 정의, 평화, 사랑, 생명, 구원이신 분의 뜻에 따라 살기를 결심해야 합니다. 지금 이 땅은 날이 갈수록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혼탁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주님의 참된 자녀로서 마땅히 선포해야 할 기쁜 소식을 전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주님께 새로운 용기와 지혜를 주십사고 청원드립시다. 올 한 해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합시다.
새해에도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