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1년 1월 6일 목요일

[(백) 주님 공현 후 목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요한 1,1 참조
한처음 시간이 생기기 전, 말씀은 하느님이셨네. 그 말씀이 세상의 구원자로 태어나셨네.

본기도

하느님, 성자를 통하여 만백성에게 영원한 빛을 보여 주셨으니, 주님의 백성이 구세주의 찬란한 빛을 받아, 영원한 영광의 빛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형제에 대한 사랑으로 실현된다. 또한 형제를 사랑하면 하느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요한이 전한,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은 형제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자라신 나자렛 회당에서 두루마리를 펴시고 사람들에게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들려주신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묶인 이들에 대한 해방’의 약속이, ‘오늘 이 성경 말씀이 회중이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음’을 선포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합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4,19ㅡ5,4
사랑하는 여러분, 19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20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21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1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실천하면, 그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4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14와 15ㄷㄹ.17(◎ 11 참조)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그의 눈에는 그들의 피가 소중하기에, 그는 억압과 폭행에서 그들의 목숨을 구하리이다.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늘 기도하며, 날마다 축복하게 하소서. ◎
○ 그의 이름 영원히 이어지며, 그의 이름 해처럼 솟아오르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민족이 그를 통해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루카 4,18
◎ 알렐루야.
○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 알렐루야.

복음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14-22ㄱ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놀라운 교환을 이루시어, 주님께 받은 것을 바치는 저희가 주님을 합당히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또는 주님 공현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3,16 참조
하느님은 세상을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하고 신비로운 이 성사의 힘으로 언제나 저희 생명을 보호하여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말씀의 ‘선포’를 ‘선동’하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이 선포되었다는 것은 말씀이 뜻하는 바가 이미 이루어져서 ‘현실’이 된 것을 말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는 말씀처럼, 듣는 이에게 이미 현실이 된 것이 복음 선포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선포하신 말씀은 가난한 이, 눈먼 이, 억압받는 이들에게 미래에 언젠가 주어질 해방의 소식이 아니라, 복음을 듣는 이들의 구체적인 현실이 예수님 안에서 기쁨과 해방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선동이란, 자신의 회심과는 관계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조장하여 자신이 목적한 바대로 사람들을 몰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 안에는 추상적인 해방의 소리만이 난무할 뿐이지, 복음이 현실 속의 생생한 ‘기쁜 소식’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은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이지, ‘복음으로 선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말씀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회심을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복음의 ‘선동자’들은 많지만, 복음적 가치를 사는 진정한 복음 ‘선포자’들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인지 정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