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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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3일 목요일

[(녹) 연중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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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힐라리오 주교 학자 기념
<연중 제6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31(30),3-4 참조
주님,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길러 주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바르고 성실한 사람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 저자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시련의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반항하던 때를 상기시키면서, 하느님께 끝까지 충실할 것을 권고한다(제1독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나병 환자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우리 자신도 깨끗하게 되고자 바란다고 그분 앞에 다가가 겸손되이 청하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은혜를 베푸신다(복음).

제1독서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십시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3,7-14
형제 여러분, 7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그대로입니다.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8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처럼, 반항하던 때처럼. 9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며 시험하였다. 10 사십 년 동안 그리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세대에게 화가 나 말하였다. ‘언제나 마음이 빗나간 자들, 그들은 내 길을 깨닫지 못하였다.’ 11 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다.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12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서 살아 계신 하느님을 저버리는 사람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13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14 우리는 그리스도의 동료가 된 사람들입니다. 처음의 결심을 끝까지 굳건히 지니는 한 그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6-7ㄷ.7ㄹ-9.10-11(◎ 7ㄹ과 8ㄴ)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나를 시험하였고,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았다.” ◎
○ “사십 년 그 세대에 나는 진저리가 나서 말하였다.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다. 그들은 내 길을 깨닫지 못하였다.’ 나는 화가 치밀어 맹세하였다.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지 못하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으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게 하시고, 마침내 영원한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주님은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잔치에서 천상 기쁨으로 저희를 기르시니,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찾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누구나 한 번쯤은 감상했을 영화 ‘벤허’(Ben-Hur)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나병에 걸린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나병 환자들과 함께 어느 동굴에서 마치 짐승처럼 모여 사는 처참한 모습을 담은 장면입니다. 그 모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랑하는 아들을, 그리고 사랑하는 오빠를 만났지만, 얼굴을 마주하지도, 반갑게 포옹도 해 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숨어야 하는 기구한 모습이 영화에서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나병 환자들은 이렇게 소외된 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절박한 고통을 안고 살며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 거부당하는 나병 환자들에게, 예수님만은 그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다가가 손을 대시며 치유해 주십니다. 나병은 당연히 죄의 대가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받는 천벌이라고 여겼던 당시 유다 사회의 통념을 무너뜨리고, 예수님만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통해 보여 준 ‘하느님 사랑 얼굴’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본 자비와 사랑의 예수님 모습을 믿고 희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우리는 이런 하느님 사랑 속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또한 그분의 모습을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사랑의 의무’를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