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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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4일 금요일

[(녹) 연중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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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7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 저자는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그들의 잘못으로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전하며 경고한다. 그러나 안식처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은 유효하며, 모두가 그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들것으로 지붕을 뚫고 내려보낸 중풍 병자를 치유하시면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환자가 안고 살았던 정신적 고통까지도 해방시켜 주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 모두 저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힘씁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4,1-5.11
형제 여러분, 1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약속이 계속 유효한데도, 여러분 가운데 누가 이미 탈락하였다고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주의를 기울입시다. 2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3 믿음을 가진 우리는 안식처로 들어갑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다.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고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안식처는 물론,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은 세상 창조 때부터 이미 다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4 사실 일곱째 날에 관하여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5 또 여기에서는,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였습니다.
11 그러니 그와 같은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없게, 우리 모두 저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힘씁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8(77),3과 4ㄱㄹ.6ㄴ-7.8(◎ 7ㄴ 참조)
◎ 하느님의 업적을 너희는 잊지 마라.
○ 우리가 이미 들어 아는 것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것을 전하리라.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권능을, 다가올 세대에게 들려주려 하노라. ◎
○ 그들이 일어나서 제 자손들에게 들려주라 하심이네.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않으며, 당신 계명을 지키라 하심이네. ◎
○ 고집 부리고 반항하던 세대, 그 조상들처럼 되지 말라 하심이네. 마음이 흔들렸던 그 세대, 그들의 정신은 하느님께 충실하지 않았네. ◎

복음 환호송

루카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 나타났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실제로 그 구원 효과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작년 바로 오늘 새벽 4시에 한 사제가 선종하였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그분은 “꿈에서 돈 보스코 성인을 만났다.”라고 하시며 주변 사람들에게 강복을 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이태석 신부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의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사제의 영혼을 너무나 사랑하셨기 때문인지, 아니면 젊고 아름다운 사제의 모습을 영원히 세상에 남겨 두시고 싶어서인지, 아프리카 수단에서 보낸 8년의 시간을 마감하시고 48세 나이로 그분을 거두어 가셨습니다.
사람들이 그 신부님께 물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아프리카로 가야 했습니까?”라고. 그분이 남긴 유일한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서 신부님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맡아서!”라고 대답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일생을 보내신 슈바이처 박사, 고아들을 보살피며 사시던 신부님과 수녀님의 모습, 평생을 희생하며 10남매를 키워 내신 홀어머니,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맡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 참조)이라는 한 구절 말씀을 붙잡고, 의사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의 유혹을 뿌리친 채, 아프리카에서 인술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풍 병자를 들것에 들고 데려온 사람들, 그들이 그 환자의 친척인지 이웃인지는 모릅니다. 아무튼 지붕을 뚫고라도 그 고통 받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오는 믿음과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아프리카 오지로 떠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이런 작은 향기들은 삶 속에서 내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