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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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1일 금요일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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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아녜스는 로마의 유명한 귀족의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신심이 깊었던 아녜스는 로마의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4세기 초반, 13살의 어린 나이에 순교하였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유약한 나이에 보여 준 성녀의 위대한 신앙의 힘’을 높이 칭송하였다. 교회는 아녜스 성녀를 신앙을 증언하고자 정결을 지킨 순교자로 기념하고 있다.

입당송

보라, 이제, 순결한 희생, 정결한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른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세상의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약한 이들을 선택하셨으니, 저희가 동정으로 순교한 복된 아녜스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며 한결같은 그의 믿음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의 대사제직의 토대가 되는 새 계약의 필요성과 효력을 예언서의 증언을 들어 설명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신 다음,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쫓아낼 수 있는 당신 능력을 주신다. 예수님께 부름 받은 열두 사도는 하느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교회의 초석이 된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더 나은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8,6-13
형제 여러분, 6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더 훌륭한 직무를 맡으셨습니다. 더 나은 약속을 바탕으로 세워진 더 나은 계약의 중개자이시기 때문입니다. 7 저 첫째 계약에 결함이 없었다면, 다른 계약을 찾을 까닭이 없었을 것입니다. 8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결함을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으리라. 9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이 내 계약을 지키지 않아 나도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10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1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 나는 그들의 불의를 너그럽게 보아주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라.”
13하느님께서는 “새 계약”이라는 말씀을 하심으로써 첫째 계약을 낡은 것으로 만드셨습니다. 낡고 오래된 것은 곧 사라집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8과 10.11-12.13-14(◎ 11ㄱ)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리라.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복음 환호송

2코린 5,19
◎ 알렐루야.
○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함께 지내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일찍이 박해와 싸워 이긴 복된 아녜스의 생명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그의 축일을 맞이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도 어여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묵시 7,17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그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아녜스에게 동정의 월계관과 순교의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셔서,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두 명의 사도를 뽑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초석을 놓을 사도들을 선택하시는 것이기에, 어쩌면 한 사람씩 소중하게 이름을 불러 세우셨을 것입니다. 사도로 부름 받은 제자들은 예수님께 선택받았다는 자부심으로 온통 세상을 얻은 듯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자신들에게 미래에 닥칠 기구한 운명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상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결국 순교로 생애를 마감하게 될 자신들의 미래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제 서품식에 참석해 보면, 서품을 받을 후보자들이 불림을 받고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주교 앞에 나서서 사제로 서품됩니다. 그 순간, 선택받은 이로서 충만한 기쁨이 함께하지만, 주님의 은총이 아니면 한 인간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제의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반 신자들도 사실은 예외가 아닙니다. 신자이기에 살아 내야 할 책임이 있고, 이에 수반되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 순교 성인들처럼 현대에도 주님 때문에 순교자적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이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 부름 받는다는 것, 그것은 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총의 사건이지만, 반드시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