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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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2일 토요일

[(녹) 연중 제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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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빈첸시오 부제 순교자 기념
<연중 제29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7(16),6.8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순종하며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 저자는 옛 계약의 제사의 주요 요소와 가치, 그리고 그 규정을 소개한다. 그러나 구약의 제사와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염소나 황소의 피가 아니라, 흠 없으신 당신의 피를 하느님께 바치셨다고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몰려드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병자들을 치유해 주시느라 분주하시다. 한편에서는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소문이 나서 친척들까지 예수님을 잡으러 나선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9,2-3.11-14
형제 여러분, 2 첫째 성막이 세워져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제사 빵이 놓여 있었는데, 그곳을 ‘성소’라고 합니다. 3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성막이 있었습니다.
11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6-7.8-9(◎ 6)
◎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다. ◎
○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님이시니, 찬미의 노래 불러 드려라. 하느님이 민족들을 다스리신다. 하느님이 거룩한 어좌에 앉으신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며,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오니, 저희의 온갖 죄를 깨끗이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죽음에서 목숨을 구하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의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도대체 누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소문을 냈는지요? 예수님을 만난 세리나 창녀, 병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 이런 소문을 내고 다녔을 리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서 기적을 행한다고 떠들고 다니던 사람들, 안식일 법을 어기고 사람들을 치유한다고 예수님을 없앨 것을 궁리하던 사람들, 세리와 죄인들과 먹고 마시며 어울린다고 불평을 터뜨리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악성 소문을 내고 다녔을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당시 유다 사회의 지도자라는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바리사이들일 것입니다.
사실 자신이 가진 온갖 기득권을 지키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 권력과 명예, 재물에 미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정상으로 보는 사회라면, 분명 예수님이 미친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사회에서 미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면, 그 반대편을 사는 자신들이 미친 사람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먼 옛날 예수님 시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질적 탐욕으로 끊임없이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론자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온갖 수단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짐을 지우는 사람들, 정의를 가장해서 또 다른 권력을 누리는 사이비 지도자들 ……. 이런 세상이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시대라면, 여전히 예수님을 닮은 ‘미친’ 사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