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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8일 금요일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토마스 데 아퀴노) 사제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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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토마스 아퀴나스(토마스 데 아퀴노)는 1225년경 이탈리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토마스는 18세가 되던 해에 가족의 반대에도 성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여 사제가 되었고, 파리와 쾰른에서 대 알베르토 성인의 지도 아래 학업을 마쳤다. 철학과 신학에 대하여 위대한 저서를 많이 남겼고, 특히 『신학 대전』은 그의 기념비적인 저술로 꼽힌다. 토마스 아퀴나스(토마스 데 아퀴노) 사제는 1274년 세상을 떠났으며, 1323년 성인 반열에 올랐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주님이 그를 지혜와 지식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회중 가운데에서 그의 입을 열어 주시고, 영광의 띠를 둘러 주셨네.

본기도

하느님, 복된 토마스를 통하여 뛰어난 성덕과 학문을 교회의 본보기로 주셨으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깨닫고, 그 삶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람들이 빛을 받았다는 것은 진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은 것을 말한다. 히브리서 저자는 신자들의 과거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회상시키며, 온갖 어려움과 박해를 잘 견디어 나가도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제1독서). 하느님 나라는 마치 땅에 나무가 자라듯이,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새 훌쩍 자란다. 아주 작은 겨자씨도 자라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커진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다(복음).

제1독서

<많은 싸움을 견디어 냈으니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32-39
형제 여러분, 32 예전에 여러분이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디어 낸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33 어떤 때에는 공공연히 모욕과 환난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러한 처지에 빠진 이들에게 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34 여러분은 또한 감옥에 갇힌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고, 재산을 빼앗기는 일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보다 더 좋고 또 길이 남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5 그러니 여러분의 그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큰 상을 가져다줍니다. 36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37 “조금만 더 있으면 올 이가 오리라. 지체하지 않으리라. 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그러나 뒤로 물러서는 자는 내 마음이 기꺼워하지 않는다.” 39 우리는 뒤로 물러나 멸망할 사람이 아니라, 믿어서 생명을 얻을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7(36),3-4.5-6.23-24.39-40(◎ 39ㄱ)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 주님을 믿으며 좋은 일 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청하는 대로 그분이 주시리라. ◎
○ 주님께 네 길을 맡기고 신뢰하여라. 그분이 몸소 해 주시리라. 빛처럼 네 정의를 빛내시고, 대낮처럼 네 공정을 밝히시리라. ◎
○ 주님은 사람의 발걸음 지켜 주시며, 그 길을 마음에 들어 하시리라. 주님이 그 손을 잡아 주시니, 비틀거려도 쓰러지지 않으리라. ◎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고, 그분은 어려울 때 피신처가 되신다. 의인들이 주님께 몸을 숨겼으니, 그분은 그들을 도와 구하시고, 악인에게서 빼내 구원하시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씨를 뿌려 놓으면,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26-34
그때에 2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복된 토마스의 축일에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저희도 그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주님께 드리는 찬미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루카 12,42 참조
주님은 당신 가족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어 줄,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살아 있는 빵이신 그리스도로 저희의 힘을 북돋아 주시니, 저희가 복된 토마스의 축일을 지내며 오직 한 분이신 스승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사랑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혼인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홀시어머니와 외아들 사이에서 시집살이를 하며, 병 수발까지 해야 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1코린 13,4)라는 구절을 마치 씨앗처럼 가슴에 심고 묵상하며 어려움을 견디어 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인내하며 사랑하려고 노력했던 순간들이 제가 하느님 앞에 가장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낸 때였습니다.”
한 자매의 신앙 고백입니다. 말씀을 씨앗처럼 품고 자신의 삶을 통해 물 주고 가꾸어, 지금은 가족 안에 평화와 기쁨의 열매를 맺었다는 나눔입니다. 신앙이 없고 말씀이 없었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한 그루의 나무를 가꾸는 심정으로 살아 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주십니다. 다 자란 큰 나무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슴마다 하느님 나라를 열어 줄 믿음과 희망, 사랑의 씨앗을 주십니다. 우리가 비록 돌밭 같은 마음을 가졌을지라도, 우리 안에 심긴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물 주고 가꾸면, 어느덧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우리 자신이 큰 나무가 됩니다.
주님께 의지하는 믿음, 주님을 향한 희망 그리고 이웃을 품어 주는 사랑의 마음이 자라면 우리가 큰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이 나의 넉넉한 그늘 아래 쉴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바로 그렇게 자란 우리 큰 마음 안에 깃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