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1년 2월 4일 금요일

[(녹) 연중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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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8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70(69),2.6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 당신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창조주와 인도자로 모시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 저자는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참된 경배와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가르치는 네 가지 훈화를 들려준다. 이웃 사랑, 고통 받는 이에 대한 자세, 정결, 가난에 대한 가르침이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무엇이 하느님 뜻인지를 식별하며, 권력자에게도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하여 도전했다. 결국 그는 죽임을 당하였지만, 정치적, 사회적 악의 실체를 폭로하는 예언자가 된다(복음).

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8
형제 여러분, 1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2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4 혼인은 모든 사람에게서 존중되어야 하고, 부부의 잠자리는 더럽혀지지 말아야 합니다. 불륜을 저지르는 자와 간음하는 자를 하느님께서는 심판하실 것입니다.
5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분께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도와주는 분이시니,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7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3.5.8ㄷ과 9ㄱㄴㄷㅁ(◎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 두렵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나도, 그래도 나는 안심하리라. ◎
○ 환난의 날, 그분은 나를 당신 초막에 숨기시고, 당신 천막 은밀한 곳에 감추시며, 바위 위로 나를 올려 세우시리라. ◎
○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를 돕는 분이시옵니다. 저를 내쫓지 마소서.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알렐루야.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과 진리 안에서 바치는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저희 온 생애가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이 우리에게 하늘에서 빵을 주셨으니,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으로 저희에게 새로운 힘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보호하시어,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한 나라를 통치하는 헤로데 임금의 생활 모습을 보십시오. 권력 주변에서 얽히고설킨 여인들의 질투와 간교한 계략들이 난무하는 모습이 마치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허세와 체면 때문에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예수님을 재판하고 십자가형을 선고한 빌라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빌라도는 직접 예수님을 신문했기 때문에 그분께 죄가 없으심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군중을 만족시키려고 결국은 죄수였던 바라빠를 놓아주고, 무고하신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내어 줍니다(마르 15,15 참조).
그들의 공통점은 선과 악, 정의와 불의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신의 권력 유지와 명성, 대중적 인기와 자존심, 체면 이런 것이 기준이 됩니다. 이것은 예수님 시대의 이야기거나 현재 비판받고 있는 정치 권력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회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까지 이런 모습들은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힘을 추구하고 체면이나 자존심, 인기에 휘둘려 살다 보면,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됩니다. 본디의 자기 자신은 없어지고 껍데기 인생이 됩니다. 자기 자신의 이런 모습 속에서 사회에 생명이 되는 정의와 평화는 하나둘 그 빛을 잃어 갑니다. 오늘 복음은 헤로데의 얼굴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게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얼굴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