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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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은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선택하시고,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2월 22일은 고대 로마에서 가족 가운데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그리스도 공동체에 전해져서 성 베드로 사도와 성 바오로 사도를 기억하는 축일의 기원이 되었다. 그러나 두 사도의 축일이 6월 29일로 지정되면서, 오늘은 베드로 사도를 중심으로, 교회의 일치를 상징하는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입당송

루카 22,32 참조
주님이 시몬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으니, 너는 돌아오거든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베드로 사도의 신앙 고백을 기초로 그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셨으니,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교회가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의 첫째 서간에서 저자는 교회의 원로들에게 사목자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그것은 목자로서 하느님의 양 떼를 순수한 열성과 모범으로 돌보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당신이 누구인지를 물으신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한다. 베드로를 선택하셔서 세운 교회는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장소이다(복음).

제1독서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으로서>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5,1-4
사랑하는 여러분, 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6,18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기도와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교회가 목자인 베드로 사도의 인도로 신앙을 온전히 보존하고 영원한 상속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르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가 복된 베드로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셨으니, 이 구원의 잔치가 저희에게 일치와 평화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시며, ‘베드로’라는 이 반석 위에 죽음의 세력도 누르지 못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베드로는 사실 인간적 약점으로 보나, 믿음으로 보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데, 굳건한 반석이라 하시며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더구나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시면서 땅에서 맺고 푸는 권한까지 주셨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약하기만 한 인간에게 교회를 지탱하는 바위가 되고, 땅에서 맺고 푸는 엄청난 권한까지 주실 수 있는지요? 그것은 교회를 이끄시는 분은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내려오시자, 지상에 교회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베드로가 우리 교회의 반석일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반석이 되어 주시고, 그 권위와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 기초가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잘난 사람, 똑똑한 사람,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힘없고 가난한 어부 한 사람을 통해 이렇게 엄청난 역사를 하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사람들의 능력으로 움직이는 조직체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불합리하고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점과 모순투성이의 사람들 안에 일하고 계시는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바라보면, 교회는 다시 그 권위와 아름다움을 갖게 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믿는 가톨릭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