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1년 2월 24일 목요일

[(녹) 연중 제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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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9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저의 비참한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본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는 자신의 힘과 욕망을 따르지 말 것을 경고한다. 자신의 세속적 힘을 과신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마음대로 판단하여 주님께 돌아오는 것을 늦추지 말라고 촉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죄의 유혹을 끊어 버릴 것을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몸의 모든 부분을 잃더라도 구원을 받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 돌아가기를 미루지 마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5,1-8
1 재산을 믿지 말고, “넉넉하다.”고 말하지 마라.
2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3 “누가 나를 억누르리오?” 하고 말하지 마라. 주님께서 기필코 징벌하시리라.
4 “죄를 지었어도 내게 아무 일도 없었지 않은가?” 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분노에 더디시기 때문이다. 5 속죄를 과신하지 마라. 죄에 죄를 쌓을 뿐이다.
6 “그분의 인자함이 크시니, 수많은 내 죄악이 속죄받으리라.”고 말하지 마라. 정녕 자비도, 분노도 다 그분께 있고, 그분의 진노가 죄인들 위에 머무르리라.
7 주님께 돌아가기를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 늦추려 하지 마라. 정녕 주님의 분노가 갑자기 들이닥쳐, 너는 징벌의 날에 완전히 망하리라.
8 부정한 재산을 믿지 마라. 정녕 재난의 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복음 환호송

1테살 2,13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1-5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4)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6)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단에 제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깨끗해진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7(16),6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는 행동으로 진실하게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 몸은 부모에게 받았으니, 머리카락 하나라도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孝)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유가의 경전 『효경』(孝經)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치 우리 몸을 원수처럼 여기기라도 하듯, 손이나 발이 죄를 지으면 잘라 버리고, 눈마저도 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오늘 말씀은 너무나 냉정하고 가혹하게 들립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연히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우리 몸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루카 12,7)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우리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단호하게 말씀하시는지요?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도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몸의 세포들이 감각적이고 달콤한 기억들을 품고 있어서, 온몸의 세포들이 아우성치며 우리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손발을 잘라 내는 아픔을 감수하듯 단호하게 죄를 거부하지 않으면, 우리는 늘 육체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이렇게 죄에 대해서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제나 수도자들이 하는 『성무일도』 화요일의 끝기도에 보면,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1베드 5,8-9). 하느님께서 주신 신성한 몸을 악마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