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1년 2월 26일 토요일

[(녹) 연중 제7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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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5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이 천상 은총을 바라오니,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셨다. 땅 위의 모든 것을 다스릴 권한을 주시고, 이성의 능력과 분별력을 충만하게 주셨다. 인간은 주님께 받은 온갖 능력으로 세상을 가꾸며, 주님을 섬기고, 찬미와 영광을 드려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어린이가 부모에게 온전히 의탁하고 살듯, 주님께 온전히 믿음을 두고 사는 작은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한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사람을 당신 모습으로 만드셨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17,1-15
1 주님께서 사람을 흙에서 창조하시고, 그를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2 그분께서는 정해진 날수와 시간을 그들에게 주시고, 땅 위에 있는 것들을 다스릴 권한을 그들에게 주셨다.
3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처럼 그들에게 힘을 입히시고, 당신 모습으로 그들을 만드셨다. 4 그분께서는 모든 생물 안에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놓으시고, 그들을 들짐승과 날짐승의 주인이 되게 하셨다.
5 그들은 주님의 다섯 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덧붙여 그분께서는 여섯 번째로 그들에게 지성을 나누어 주시고, 일곱 번째로 그분의 능력들을 해석할 수 있는 이성을 주셨다.
6 그분께서는 분별력과 혀와 눈을 주시고, 귀와 마음을 주시어 깨닫게 하셨다. 7 그분께서는 지식과 이해력으로 그들을 충만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선과 악을 보여 주셨다.
8 그분께서는 그들의 마음에 당신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 주시어, 당신의 위대한 업적을 보게 하시고, 그들이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영원히 찬양하게 하셨다. 9 그분의 위대한 업적을 선포하기 위하여, 10 그들은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리라.
11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지식을 주시고, 생명의 율법을 그들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시어, 지금 살아 있는 존재들이 죽을 몸임을 깨우쳐 주셨다.
12 그분께서는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고, 당신의 판결을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13 그들의 눈은 그분의 위대하신 영광을 보고, 그들의 귀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소리를 들었다.
14 그분께서는 “온갖 불의를 조심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시며, 그들 각자에게 제 이웃에 대한 계명을 주셨다.
15 그들의 길은 언제나 그분 앞에 드러나고, 그분의 눈앞에서 감추어지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3-14.15-16.17-18ㄱ(◎ 17 참조)
◎ 주님의 자애는 영원히,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머무르리라.
○ 아버지가 자식을 가여워하듯,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 가여워하시네. 우리의 됨됨이를 익히 아시고, 우리가 한낱 티끌임을 기억하시네. ◎
○ 인생이란 그 세월 풀과 같아서 들꽃처럼 그렇게 피어나지만, 바람 한 번 스쳐도 이내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 길이 없네. ◎
○ 주님의 자애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머무르고, 그분의 의로움은 대대손손 이르리라, 그분 계약을 지키는 이들에게.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들어가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그때에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주셨으니, 이 예물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어린이들도 말을 하고 자기를 표현하기 시작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타고난 본성들이 드러납니다. 두세 살만 되어도 먹을 것이나 물건에 욕심을 내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독점하려고 합니다. 때로는 질투를 하고 싸움도 합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립니다.
어린이들도 이렇게 본성적으로는 어른들과 비슷하지만, 아주 다른 것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마음에 쌓아 두는 법이 없습니다. 싸우고 나서도 다시 금방 친해집니다. 아이들은 감정이 앙금처럼 남아 있지 않기에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언어에는 ‘용서’라는 말이 없습니다. 미움이니, 용서니, 화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이미 아이들이 훌쩍 크고 난 다음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산다는 것은 아무런 본성적 욕구가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은 분노, 질투, 앙심, 거짓, 허영 등 온갖 쓰레기를 마음이라는 바구니 속에 다 담아 두고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린이처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아무것도 가두어 두지 말고 물처럼 흘러가게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흐르는 물이 될 때 맑아집니다. 어린이가 맑은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