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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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일 수요일

[(녹) 연중 제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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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4주일 기도문>

입당송

집회 36, 21-22 참조
주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당신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당신 종,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 저자는 흩어진 야곱의 모든 지파를 다시 모아들이셔서 그들의 땅에 살게 하시며, 당신 백성이 보상받는 날이 오기를 하느님께 기도한다(제1독서). 제자들이 자리다툼을 벌이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섬기며 사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 말고는 어떤 신도 없다는 사실을, 저희가 아는 것처럼 그들도 알게 해 주소서.>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36,1-2.5-6.13-22
1 만물의 주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2 모든 민족들 위에 당신에 대한 두려움을 펼치소서.
5 주님, 당신 말고는 어떤 신도 없다는 사실을, 저희가 아는 것처럼 그들도 알게 해 주소서.
6 새로운 표징을 보여 주시고 다른 기적을 일으켜 주소서. 13 야곱의 모든 지파들을 모아들이시고, 16ㄴ 처음처럼 그들 각자에게 상속 재산을 나누어 주소서.
17 주님, 당신 이름을 지닌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맏아들로 대우해 주신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소서. 18 당신의 성소가 있는 도성이요,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에 자비를 보이소서. 19 당신 위업에 대한 찬미로 시온을 채우시고, 당신 영광으로 당신의 성전을 채우소서.
20 당신께서 한처음에 창조하신 이들을 증언해 주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선포된 예언들을 성취시켜 주소서. 21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주시고, 당신의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22 주님, 당신 백성에 대한 호의로 당신 종들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세상 만민이 당신께서 영원하신 주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9(78),8.9.11.13(◎ 집회 36, 1 참조)
◎ 주님, 당신 자비의 빛을 저희에게 보이소서.
○ 선조들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소서. 어서 빨리 당신 자비를 저희에게 내리소서. 저희는 너무나 불쌍하게 되었나이다. ◎
○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저희를 구하소서. 당신 이름 위하여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
○ 포로들의 탄식이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죽을 운명에 놓인 이들을, 당신의 힘센 팔로 보호하소서. ◎
○ 저희는 당신의 백성, 당신 목장의 양 떼. 끝없이 당신을 찬송하고, 대대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0,45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알렐루야.

복음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2-45
제자들이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굽어 들으시어 이 제물을 너그러이 받으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이 모든 이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8
하느님, 당신 자애가 얼마나 존귀하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선물의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 생각대로 살지 않고 주님 성령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마르 10,28)라고 예수님께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시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진심은 당장 들통이 나고 맙니다. 모든 것을 버렸다고 하면서 자리 때문에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제자들 가운데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자신들을 예수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 주십사고 청하자, 다른 열 제자가 불쾌해하며 화를 냅니다. 자리를 청하는 제자들이나 이 말에 화를 내는 나머지 제자들이나 자리에 연연해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자 모든 것을 다 버렸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당신께서 겪으셔야 할 수난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제자들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받게 될 영광에 집착할 뿐, 자신들이 져야 할 십자가는 염두에도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옛말에 ‘염불보다는 잿밥’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 꼭 맞는 표현입니다.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서 비슷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분명히 주님께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하면서도, 자존심을 앞세우고 때로는 자리다툼까지 합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있고 싶어서 봉사를 한다면, 오늘 복음 말씀에서 보듯이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면 됩니다.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자리다툼’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