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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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9일 수요일

[(자) 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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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사순 시기

사순 시기는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며 주님 부활을 기다리는 시기이다. 사순 시기가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가장 큰 축일인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기 전에 이를 준비하기 위한 기간을 두고자 서서히 교회 전례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예수 부활 대축일 전 40일을 사순 시기로 보는 이유는, 성경에 나오는 40일의 영성적 의미를 수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순 시기는 부활하실 예수님과 만남을 준비하는 우리 자신의 정화의 기간이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하는”(로마 8,17) 시기인 것이다.
사순 시기에는 내적인 준비와 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교회가 정한 금식과 금육이 외적 준비에 해당한다면, 내적 준비는 더 능동적으로 우리 자신이 회개와 속죄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쇄신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준비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준비를 하게 된다.
사순 시기 전례는 신자들에게 이런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미사 때나 말씀 전례에서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은 하지 않으며, 사제가 입는 제의 색깔도 회개와 보속을 상징하는 자색(보라색)이다.
신자들은 사순 시기 동안 평일 미사 등 전례에 자주 참례하고, 회개의 삶을 다짐하며,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순 시기를 잘 보내고 부활을 맞을 때,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로마의 성녀 프란치스카 수도자 기념 없음

재의 수요일은 사순 제1주일 전(前) 수요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이날부터 교회는 대축일을 제외한 모든 미사 중에 ‘대영광송’과 복음 환호송 인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는다. 또한 사제는 통회와 보속의 표시인 자색(보라색) 제의를 입고 미사를 봉헌한다.
재의 수요일이라는 이름은 이날 교회가 미사 중에 참회의 상징으로 재의 축복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행하는 데에서 생겨났다. 곧, 이날은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사용했던 성지(聖枝)를 모아 불에 태워서 만든 재를 사제가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 위에 얹거나 이마에 십자 모양으로 바르는 예식을 갖는다. 오늘은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킨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오늘 사제는 신자들에게 재를 바르며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 참조) 하고 말하며 우리 머리 위에 재를 얹는 예식을 합니다. 인간은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삶과 죽음이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이제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다짐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지혜 11,23.24.26 참조
주님,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당신이 만드신 것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으시며,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죄를 덮어 용서하시니, 주님, 당신은 저희 하느님이시옵니다.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이 있으므로 참회 예식은 생략한다.>

본기도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로 보루를 쌓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엘 예언자는 주님께서 오시는 날은 심판의 날이지만, 동시에 주님의 영이 사람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 구원의 기쁜 날이라고 전한다. 따라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하느님께 향하는 회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제1독서). 무죄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과 인류의 화해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는 사도들에게 ‘화해의 봉사직’을 주셨고, ‘화해의 말씀’을 맡겨 주셨다(제2독서).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은 자신을 오롯이 봉헌하는 것이다. 드러나지 않는 기도, 단식, 봉사, 자선 등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태도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ㄴ.12-13.14와 17(◎ 3ㄱ 참조)
◎ 주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5,20ㅡ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ㄹ.8ㄴ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재의 축복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강론이 끝난 다음 주례 사제는 손을 모으고 서서 말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 넘치는 은총을 베푸시어, 참회의 뜻으로 우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강복해 주시도록 간구합시다.
<잠시 침묵하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하느님,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고,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주님의 종들에게 + 강복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 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또는>
+ 하느님, 죄인들의 죽음을 바라지 않으시고 오직 회개를 바라시니,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며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 강복하소서. 저희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순 시기의 열심한 수련으로 죄를 용서받고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시는 성자의 모습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린다. 다음에 사제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얹어 주며 말한다.>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또는> 창세 3,19 참조

+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그동안 아래의 노래를 부른다.>

첫째 후렴
◎ 옷을 바꾸어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파묻혀 단식하며, 주님께 눈물로 호소하자. 우리 하느님께서는 한없이 자비하시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리라.

둘째 후렴 요엘 2,17; 에스 4,17⑩
◎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주님의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소서. 주님, 주님을 찬미하는 이들의 입을 없애 버리지 마소서.”

셋째 후렴 시편 51(50),3
◎ 주님,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시편 51(50)편의 각 절 끝에 이 후렴을 반복할 수 있다.>


화답송 시편 79(78),9 참조
○ 갑자기 죽을 날을 맞아 참회의 기회를 찾아도 얻지 못할까 두려우니, 모르고 지은 죄를 뉘우치고 생활을 개선하자.
◎ 주님, 주님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저희 구원의 주 하느님,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 주님, 주님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다른 적당한 성가도 부를 수 있다. 재의 예식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씻고,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신경 없음>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참회를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의 선악을 올바로 분별하며, 주님의 양들을 진리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주님, 공직을 맡은 사람들이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들을 내어놓을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소서. ◎
3. 죽음의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저희가 어느 순간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하시고, 죽음에 직면한 이들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를 굳게 믿으며, 그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 하느님, 저희 본당 공동체가 사순 시기를 맞아, 그리스도의 수난을 마음 깊이 새기고, 구원을 얻고자 날마다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사순 시기를 맞이하여 회개하고 보속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엄숙하게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참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해로운 쾌락을 멀리하며, 죄를 깨끗이 씻고 경건하게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사순 감사송 4 참조>

영성체송

시편 1,2-3 참조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제때에 열매를 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은 우리를 흙의 먼지로 창조하셨습니다. / 하느님께서 숨을 거두어 가시면 우리는 그저 다시 흙이 되는 존재일 뿐입니다. /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 우리가 안고 사는 행복도, 불행도, 잘남도, 못남도 / 모든 것은 한 줌 재처럼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 오로지 우리를 창조하셨던 주님 사랑의 숨결만이 / 우리를 영원히 숨 쉬게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도와주시며, 참회하는 저희를 어여삐 보시어, 이 성사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나이가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의 일화 속에 나오는 유명한 말입니다. 사람은 40세까지는 부모에게서 타고난 얼굴로 살지만, 40세가 넘어서면서부터는 스스로 자기 얼굴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이 40이 넘어가면 육신의 얼굴보다 내면의 얼굴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가진 본디의 외모와 관계없이 내적인 마음가짐에 따라 아름답게도, 추하게도 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은 좋지만 점점 갈수록 싫증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첫인상과는 상관없이 만날수록 정이 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면의 얼굴 때문입니다. 내적으로 풍기는 이런 아름다운 얼굴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성형 수술로도 만들 수 없는 얼굴입니다. 그렇다고 겉으로 착한 사람 흉내를 낸다고 선한 얼굴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오로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선하고 바른 생각을 하고, 선하고 바른 행동을 하며 살 때 이런 아름다운 얼굴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면의 얼굴은 향기로써 그 사람의 얼굴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착한 일을 하라고 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과 내밀히 만나고 기도하며 바르게 살고 착한 일을 하면 선한 얼굴이 됩니다. 그 얼굴이 하느님께서 주신 본디의 우리 얼굴입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드러내는 선한 얼굴을 가지고 살면, 어떤 마귀도 감히 범접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미사를 드리지 않고 재의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 그럴 때에는 말씀 전례를 먼저 거행한다. 이날 미사의 입당송 , 본기도, 독서들과 화답송 을 사용한다. 그다음에 강론, 재의 축복,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차례로 하고, 보편 지향 기도로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