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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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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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69(68),17 참조
주님, 너그러우신 자애로 저희에게 응답하소서. 주님,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희를 돌아보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 살피시고, 주님의 굳센 팔을 펼치시어 보호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굶주린 이에게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우리의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대낮처럼 되리라고 전한다. 사랑과 자선의 행위가 빛이고, 어둠을 대낮으로 바꾸는 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말씀하신다. 스스로 의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따를 필요가 없지만, 겸손하게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복음).

제1독서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58,9ㄷ-1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9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10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11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12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13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14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6(85),1-2.3-4.5-6(◎ 11ㄱㄴ)
◎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리 안을 걸으오리다.
○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이옵니다. 제 영혼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
○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 주님, 이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
○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애원하는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

복음 환호송

에제 33,11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27-32
그때에 27 예수님께서는 밖에 나가셨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지극한 효성으로 주님께 기쁨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9,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생명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비오니, 이 세상에서 받은 신비로운 성체가 영원한 생명의 보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고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요? 어느 분이 대답하시기를, “너 행복하냐?”라고 하셨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세리라는 소리를 들으며 돈이나 모으고, 죄인 취급을 받으며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지를 예수님께서 물어보셨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레위에게 하셨을 것이라는 그 질문은 사실은 이런 묵상을 한 바로 그 사람에게 던지신 물음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우리도 자신에게 ‘나는 진정 행복한가?’ 하고 정직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행복하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잠시 느끼는 만족을 행복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삶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은 사실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것이든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 안에 이미 언젠가는 그 기쁨을 잃어버릴 ‘허망한 미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것을 가지고 우리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우리가 하는 행동, 하고 있는 일, 추구하는 이상이 ‘영원한 것’에 가 닿아 있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언젠가는 허망한 슬픔으로 바뀌고 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레위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신 이유도, 레위의 그 삶이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내면에 그늘을 안고 살면서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레위가 예수님을 따라나선 새로운 삶은 영원한 가치를 가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레위는 진정한 내면의 행복을 찾은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