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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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6일 수요일

[(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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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25(24),6.2.22 참조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원수들이 저희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소서. 이스라엘의 하느님, 모든 곤경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본기도

주님, 이 백성의 정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육신을 절제하며 선행을 실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나가 니네베로 돌아가 40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멸망한다고 설교한다. 요나가 선포한 하느님 말씀은 아무런 희망도 없고 도망칠 길도 없는 불길한 소식이다. 그런데 니네베 사람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루옷을 입고, 단식을 선포하고 회개하였다. 구원의 핵심은 회개에 있다(제1독서). 유다 지도자들은 늘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한다.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밖에는 보여 줄 것이 없다고 하신다. 요나의 표징이란 회개하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솔로몬이나 요나보다 당신께서 더 큰 분이심을 말씀하심으로써 심판의 주권자이심을 드러내신다(복음).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은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3,1-10
1 주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6 이 소식이 니네베 임금에게 전해지자, 그도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았다. 7 그리고 그는 니네베에 이렇게 선포하였다.
“임금과 대신들의 칙령에 따라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든 양이든 아무것도 맛보지 마라.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라. 8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제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서야 한다. 9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12-13.18-19(◎ 19ㄴㄷ)
◎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당신은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반기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엘 2,12-13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는 너그럽고 자비롭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주신 선물을 봉헌하오니,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5,12 참조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르소서.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 모두 즐거워하며 영원토록 환호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이 성사로 저희를 끊임없이 길러 주시니, 너그러이 내려 주신 이 성체로 저희가 생기를 찾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유다 사회의 지식층이요 주류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끊임없이 도전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지혜와 놀라운 언변으로 그들은 오히려 궁지에 몰렸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그럴 때마다 늘 하늘의 표징을 예수님께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숱한 표징에도 결코 마음이 열리지 않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요나의 표징’밖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요나의 표징이란, 요나가 주님의 사명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도망을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바다에 내던져졌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를 사흘 동안 물고기 배 속에 가두셨다가 육지에 뱉어 내게 하시어 결국 니네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셨던 이야기로,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회개하였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받고 돌아가셔서 사흘 동안 묻히셨다가 부활하시리라는 구약의 예표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표징을 요구하는 악한 세대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란 이런 요나의 표징밖에 없다는 말씀에는, 당신께서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서 돌아오셔야만 이 세대가 ‘마음의 문을 열고 회개를 할 것인가’ 하는 한탄이 배어 있습니다. 마치 부모들이 “내가 죽어야 저 아들이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한숨짓는 것과 같습니다. ‘악한 세대’란 철저하게 ‘잘난’ 사람들의 계층을 말합니다. 자신이 가진 알량한 지식, 사회적, 종교적 신분이 오히려 철저하게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살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모든 것을 가졌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빈 쭉정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