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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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3일 수요일

[(자) 사순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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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투리비오 데 모그로베호 주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저를 멀리하지 마소서. 주님, 제 구원의 힘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본기도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가족을 보호하시고 위로하여 주시어, 그들이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게 하시며, 마침내 천상 선물을 풍성히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께 하소연한다. 선을 악으로 갚으려고 하는 원수들이 곳곳에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음을 주님께 아뢴다. 예언자의 삶의 한 모습이다(제1독서).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다가와, 하느님의 나라에서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두 아들을 앉게 해 주십사고 청한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섬기고 종이 되는 것이 하늘 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길이라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어서 그를 치자.>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18,18-20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18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자, 예레미야를 없앨 음모를 꾸미자. 그자가 없어도 언제든지 사제에게서 가르침을, 현인에게서 조언을, 예언자에게서 말씀을 얻을 수 있다. 어서 혀로 그를 치고,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무시해 버리자.”
19 주님, 제 말씀을 귀담아들어 주시고, 제 원수들의 말을 들어 보소서. 20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그런데 그들은 제 목숨을 노리며 구덩이를 파 놓았습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1(30),5-6.14.15-16(◎ 17ㄴ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 숨겨진 그물에서 저를 빼내소서. 당신은 저의 피신처이시옵니다.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
○ 정녕 저는 많은 이들의 비방을 듣나이다. 사방에서 두려움이 밀려드나이다. 저에게 맞서 그들이 함께 모의하고, 제 목숨 빼앗을 음모를 꾸미나이다. ◎
○ 주님, 저는 당신만 믿고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제 운명 당신 손에 달렸으니,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8,12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20,28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불사불멸의 보증으로 주신 이 성체가 영원한 구원의 샘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위한 어머니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예수님께도 두 아들의 어머니가 다가가, 이른바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또 장차 닥칠 고난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두 아들을 바쳤으니 나라를 세우면 아들들에게 한자리 좀 달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처지에서 보면, 자식은 자신의 생명과 같아서 누구나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식에 대한 애착이 지나치면 오히려 자녀에게 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자녀는 하느님께서 부모의 몸을 빌려 이 땅에 보내신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아이들을 부모라는 이름으로 위탁한 것이지,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소유물이 되면 그 아이들 인생도 왜곡되고 맙니다.
우리 어른들이 하는 말 가운데 “사람은 제 먹을 복은 타고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하느님께서 인간 생명을 이 땅에 보내실 때는 뜻이 있고 보살핌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 배에서 나왔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입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하느님께 자녀들을 맡기는 연습을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자녀들의 모습에 집착하지 말고, 인생 전체를 두고 자녀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주님께 믿고 맡길수록, 자녀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도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