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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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30일 수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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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시편 119(118),133
주님, 당신 말씀대로 제 발걸음 굳건히 하시고, 어떠한 불의도 저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사순 시기에 절제와 선행을 실천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이기심에서 벗어나 기꺼이 저희를 주님께 봉헌하게 하시며, 주님께 기도하는 저희가 모두 한 형제임을 알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들을 가르쳐 주며, 이를 마음에 간직하고, 후손들에게도 알려 주도록 명한다. 규정과 법규를 지키는 사람은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정의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구약의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음을 밝히신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의 완성은 완전한 사랑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5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9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7,12-13.15-16.19-20(◎ 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그분은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흰 눈을 양털처럼 내리시고, 서리를 재처럼 뿌리신다. ◎
○ 그분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복음 환호송

요한 6,63ㄷ.68ㄷ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받으시고, 이 성사를 거행하는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음식으로 길러 주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시어, 약속하신 천상 은혜를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유다인들의 율법은 613개 조항에 이릅니다. 이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십계명이 되고, 다시 더 줄이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이 됩니다. 만일 이것도 더 줄여서 한 단어로 말한다면 ‘사랑’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율법을 한 자 한 획도 폐지하지 않고 완성하신 것은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시어 ‘사랑 자체’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랑 안으로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내용들이 녹아들어 가 ‘하나’가 되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인간의 삶도 모든 목적과 의미가 ‘사랑’으로 귀결됩니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의 어떤 지식도, 온몸을 바치는 희생도, 심지어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까지도 울리는 징과 꽹과리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1코린 13,1 참조). 우리 인생이 텅빈 껍데기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훗날 우리가 그분 앞에 갔을 때, 주님께서 질문을 많이 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했고, 어떤 업적을 쌓았느냐?” 아니면, “세상에 사는 동안 얼마나 윤리 도덕적으로 잘못이 없었느냐?” 등과 같은, 구구한 질문은 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한 가지, “너는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느냐?” 하는 물음만 던지실 것 같습니다.
‘율법의 완성’이라는 복음 말씀은 곧 ‘사랑의 완성’입니다. 우리 삶이 완성되는 최종 목적지는 바로 ‘사랑에 이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내 존재 자체가 온통 ‘사랑’이 되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목적과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