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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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31일 목요일

[(자) 사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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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백성의 구원이다. 어떠한 환난 속에서도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 청을 들어주고, 영원히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주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서 간구하오니, 구원의 축제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저희 마음 안에 더욱 큰 열정을 부어 주시어, 파스카 신비를 정성껏 준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마음이 완고해져서 예언자들을 배척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언급된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진실은 사라지고 허위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음을 개탄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능력을 두고 반대자들은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기적을 행한다고 허위 선전을 한다. 그들은 정당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예수님을 배척할 수 없기 때문에 중상모략으로 군중을 선동한다(복음).

제1독서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민족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7,23-2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3 “내 백성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될 것이다.’
24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25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을 날마다 끊임없이 그들에게 보냈다.
26 그런데도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목을 뻣뻣이 세우고 자기네 조상들보다 더 고약하게 굴었다.
27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씀을 전하더라도 그들은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부르더라도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28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끊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6-7ㄷ.7ㄹ-9(◎ 7ㄹ과 8ㄴ)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나를 시험하였고,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았다.” ◎

복음 환호송

요엘 2,12-13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는 너그럽고 자비롭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사를 기꺼이 받으시어, 저희가 온갖 부패에 물들지 않고, 헛된 즐거움을 멀리하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참된 상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19(118),4-5
주님, 당신은 규정을 내리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 법령을 지키도록 저의 길을 굳건하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모시고 힘을 얻은 저희를 인자로이 도와주시어, 성사에 참여하고 올바른 생활을 하며,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두 개의 깃발’이 펄럭이며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쪽은 선량한 사람들의 총지휘관이신 ‘우리 주 그리스도의 깃발’이고, 다른 한쪽은 진을 치고 시커먼 연기를 뿜고 있는 마귀 두목 ‘루치펠의 깃발’입니다. 우리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 선택하라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생각할 것도 없이 당연히 우리 주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로 간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면 달라집니다. 그리스도의 깃발에 모인다는 것은, 현실적인 가난은 물론, 사람들에게 받는 업신여김과 모욕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때로는 박해와 순교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루치펠 진영에서는 세상의 부귀와 명예를 주고, 매혹적이고 달콤한 쾌락까지 선사합니다. 이제 다시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지요?
이것은 이냐시오 영신수련에 나오는 내용으로, 예수님과 루치펠이라는 ‘두 개의 깃발’을 묵상하는 부분입니다. 두 개의 깃발이라는, 두 진영의 상반된 이미지로 사람들의 내면에 일어나는 거짓 함정들을 인식하고 식별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두 개의 깃발을 식별하며 하루하루 선택의 삶을 살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부귀와 가난, 거짓과 진실, 오만과 겸손이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주님 편에 서지 않으면 주님의 반대자가 되기 쉽습니다. 주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곧 악마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지금 자신의 현실에서 어느 깃발 아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