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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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8일 금요일

[(자) 사순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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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54(53),3-4 참조
하느님, 당신 이름으로 저를 구하시고, 당신 권능으로 제 자유 찾아 주소서.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입 제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본기도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성사의 영약으로 도와주시니, 저희가 구원의 은혜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그 은혜를 새로운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악인들에게는 의인들이 자신들을 수치스럽게 하고 꾸짖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들은 계략을 꾸미고 자신들이 받는 수치스러운 죽음을 안기고자 한다. 고난 받으시는 주님의 종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게 한다(제1독서).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큰 소리로 참되신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유다인들을 나무라신다. 유다인들은 더욱더 분노가 가득 차서 예수님을 잡아 넘길 때를 기다리고 있다(복음).

제1독서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2,1ㄱ.12-22
악인들은 1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12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13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14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15 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16 그는 우리를 상스러운 자로 여기고, 우리의 길을 부정한 것인 양 피한다. 의인들의 종말이 행복하다고 큰소리치고,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17 그의 말이 정말인지 두고 보자. 그의 최후가 어찌 될지 지켜보자. 18 의인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19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 자기 말로 하느님께서 돌보신다고 하니,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21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들이 틀렸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22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17-18.19-20.21과 23(◎ 19ㄱ)
◎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신다.
○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
○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에서 구하시리라. ◎
○ 그의 뼈를 고스란히 지켜 주시니, 뼈마디 하나도 꺾이지 않으리라.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2.10.25-30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를 돌아다니셨다. 유다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였으므로, 유다에서는 돌아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2 마침 유다인들의 초막절이 가까웠다.
10 형제들이 축제를 지내러 올라가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도 올라가셨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셨다.
25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 26 그런데 보십시오. 저 사람이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최고 의회 의원들이 정말 저 사람을 메시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7 그러나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28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29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30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여졌으니, 이 제사를 제정하신 주님께 더욱 정결한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에페 1,7 참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속량되었네. 그분의 풍성한 은총으로 죄를 용서받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옛 계약에서 새 계약으로 넘어감을 표시하는 이 성사로, 저희가 낡은 인간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로 갈아입어, 새 생활을 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이야기입니다. 그는 젊은 시절 러시아의 반정부 비밀 결사대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시베리아 움스크 감옥에서 수형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는 성경 한 권뿐이었습니다. 그는 수형 생활 동안 여러 번 성경을 탐독하였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습니다. 그러고 나서 무신론자였던 그의 삶과 문학 세계가 바뀝니다. 그가 1866년에 발표한 그 유명한 『죄와 벌』은 변화된 그의 문학 세계의 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떻게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분을 깊이 깨달을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 ‘안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안다’의 의미를 훨씬 넘어서는 ‘깊은 인격적 만남’을 말합니다. 이런 앎은 바로 성경을 읽고 깊이 묵상하는 데서 옵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면 하느님을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심이 부족하다고 탓합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성경을 읽고 있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을 알게 되고 어느새 믿음의 눈이 열립니다. 진정한 앎은 굳건한 믿음을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굳건한 믿음은 실천적 사랑으로 완성됩니다. 우리는 아는 만큼 믿고 믿는 만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