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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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6일 토요일

[(자) 사순 제5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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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22(21),20.7 참조
주님, 멀리 떠나 계시지 마옵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저는 인간도 아닌 구더기, 사람들의 우셋거리, 백성의 조롱거리 되었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나, 뽑힌 겨레, 임금의 사제단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하느님께서 명하신 것을 바라고 실천하게 하시어, 깊은 믿음과 행동하는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양 떼이다. 양 떼들은 두 목자 밑에 있을 수 없다. 주님께서는 남북으로 갈라진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가 되게 하여 다윗을 영원한 제후로 삼아 평화의 계약을 맺고 복을 내리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표징들은 한편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고, 유다의 지도자에게는 예수님을 없앨 궁리를 하게 만든다. 이때 그해의 대사제였던 카야파는 의회에서 민족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예수님 한 사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복음).

제1독서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리라.>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7,21ㄴ-28
21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22 그들을 그 땅에서, 이스라엘의 산악 지방에서 한 민족으로 만들고, 한 임금이 그들 모두의 임금이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다시는 결코 두 왕국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23 그리고 그들이 다시는 자기들의 우상들과 혐오스러운 것들과 온갖 죄악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배신에서 내가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해 주고 나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24 나의 종 다윗이 그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그들 모두를 위한 유일한 목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내 법규들을 따르고 내 규정들을 준수하여 지키면서, 25 내가 나의 종 야곱에게 준 땅, 너희 조상들이 살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들만이 아니라 자자손손이 영원히 그곳에서 살며, 나의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제후가 될 것이다.
26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으리니, 그것이 그들과 맺는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그들을 불어나게 하며,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에 두겠다. 27 이렇게 나의 거처가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28 나의 성전이 그들 한가운데에 영원히 있게 되면, 그제야 민족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예레 31,10.11-12ㄴ.13(◎ 10ㄹ 참조)
◎ 주님은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
○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 들어라.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지켜 주시리라.” ◎
○ 정녕 주님은 야곱을 구하셨네. 강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네.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 산에 올라와, 주님의 선물을 받고 웃으리라. ◎
○ 그때에는 처녀가 춤추며 기뻐하고, 젊은이도 노인도 함께 즐기리라. 나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

복음 환호송

에제 18,31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5-56
그때에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52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53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5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극기와 절제의 예물을 받아 주시고,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어, 주님의 은총을 받아 누리며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주님 수난 감사송 1 참조>

영성체송

요한 11,52 참조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그리스도가 죽음에 넘겨지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구약 성경의 레위기에 보면 속죄일에 바치는 속죄 제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아서 하나는 주님을 위해서 바치고 하나는 산 채로 세워 두었다가 속죄 예식이 끝나면 광야에서 떠도는 귀신인 ‘아자젤’에게 보냅니다. 이때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죄와 그들의 허물을 이 숫염소의 머리에 씌우고서 불모지 광야로 내보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회의하는 모습에서 마치 예수님을 두고 숫염소에게 죄를 씌워서 광야로 내보내는 구약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카야파’가 한 말입니다. 사람들이 술렁대며 예수님을 믿고 따르자 사회 혼란과 로마의 위협을 들먹이며 예수님을 희생시키려고 합니다. 예수님께 모든 죄를 덧씌워서 희생 제물로 삼아 민족을 구하겠다는 것입니다.
현대에도 공동선과 정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단죄하고 희생시켰기에 아무도 책임을 질 사람이 없습니다. 공동체라는 실체가 없는 이름이 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이든 교회이든 공동체가 가지는 이런 죄악을 우리는 늘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희생시킨 그 죄를 우리도 똑같이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