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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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8일 주일

[(백)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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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주님 부활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빛으로 체험되는 것입니다. 불신으로 닫혀 있는 우리 마음을 열 때 우리 삶 속에서 주님 부활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부활의 은총은 우리가 마음을 열고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 부활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66(65),1-2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이 세상에서 나그넷길을 걷는 교회를 불러 오늘 파스카를 경축하게 하시니, 저희가 성령의 힘으로 성찬의 신비를 거행하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 뵙게 하시며, 마음을 열어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빵을 나눌 때 그리스도를 알아뵙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오순절에 성령을 충만히 받은 베드로는 하느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을 부활시키시고 영광스럽게 하셨음을 설교한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구약에서부터 이어지는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었음을 가르친다(제1독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하느님을 믿게 된 신자들에게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살라고 당부한다(제2독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길에서는 동행하시던 분께서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깨닫지 못하다가, 빵을 떼어 주시고 사라지시자 그분께서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깨닫는다. 주님 부활은 마음이 열려야 깨달을 수 있는 하느님 구원의 선물이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4.22ㄴ-33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22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23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24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5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26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27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8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30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32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33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1-2ㄱ과 5.7-8.9-10.11(◎ 11ㄱ 참조)
◎ 주님,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주님께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주님.”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
○ 저를 타이르시는 주님 찬미하오니, 한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깨우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제2독서

<여러분은 티 없는 어린 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해방되었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1,17-21
사랑하는 여러분, 17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愍?행실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살이를 하는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18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었는데,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그리된 것이 아니라, 19 흠 없고 티 없는 어린 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20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이미 뽑히셨지만,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21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4,32 참조
◎ 알렐루야.
○ 주 예수님, 저희에게 성경을 풀이해 주소서. 저희에게 말씀하실 때 저희 마음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주간 첫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빵을 떼어 주실 때 주님을 알아뵈었던 제자들처럼 우리도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언제나 그리스도를 알아뵐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저희 아버지이신 주 하느님, 기쁜 마음으로 부활 시기를 지내는 교회가 언제나 성경을 가까이하고 그 뜻을 올바로 깨달아, 주님의 말씀을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샘이신 주님, 이 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참된 정의를 따르는 지혜의 은총을 주소서. ◎
3. 가난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가난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친 이들을 몸소 살피시어, 그들이 주님께서 늘 함께하심을 믿으며 용기를 잃지 않게 하시고, 저희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랑의 사도가 되게 하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애로우신 주님, 주님의 자녀들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 부모를 존경하고 자녀의 뜻을 존중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모든 부모가 주님 안에서 참된 희망과 보람을 찾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겸손한 마음으로 형제들과 사랑을 나누며 주님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제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듯이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도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루카 24,35 참조
빵을 나눌 때, 제자들은 주 예수님을 알아보았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통하여 부활하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으신 희생을 통하여 부활하신 것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성체를 통하여 우리 안에 오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사랑과 희생을 바라십니다. 우리가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이웃을 사랑할 때 주님 부활의 은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이들의 육신이 부활하여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내가 죄 중에 있었기에 나병 환자들을 보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역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몸소 나를 나병 환자들에게 데려가셨고, 나는 그들 가운데서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한테서 떠나올 때에는, 역겨웠던 바로 그것이 내게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언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세상 가장 고통스러운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도무지 계실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의 현장에서, 하느님을 본 것입니다. 백인대장은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신 처참한 고통의 자리에서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39) 하고 깨닫지요. 그는 고통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신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본 것입니다.
부활은 자연 과학이나 철학적 사색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제자들이 만난 낯선 분께서 부활하신 주님이셨듯이, 나병 환자의 얼굴에서 주님의 얼굴을 만나는 것이 부활 체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삶의 숱한 만남과 사건 속에서 주님 부활 사건을 끊임없이 체험합니다. 특별히 가장 고통 받고 소외된 이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에 닥쳐 온 슬픔과 절망의 밑바닥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고통의 바닥, 예수님 십자가 안에 이미 부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