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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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2일 주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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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이시라 고백하며 주님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지체로서 우리는 각자의 소명을 성실히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께 각자에게 필요한 성령의 은총을 충만히 내려 주실 것을 간청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지혜 1,7 참조
주님의 영은 온 세상을 채우시고 만물을 한데 모으시고,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아시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오늘 축제의 신비로 모든 민족들과 나라에 세우신 주님의 온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니, 성령의 은혜를 온 세상에 내려 주시고, 복음이 처음 선포되던 사도 교회에 베푸신 그 은혜를 이제 다시 믿는 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오순절에 성령이 불꽃 모양으로 갈라지면서 각 사람들 위에 내린다.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지만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는다. 성령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통교하며 일치를 이룬다(제1독서).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성령께서 주신 은총 덕분이다. 자신이 어떤 신분이든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지체로 살게 된다(제2독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 주신다. 그분께서는 성령을 주시며 제자들에게 죄를 용서할 권한을 주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말하기 시작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11
1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6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7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9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또 메소포타미아와 유다와 카파도키아와 폰토스와 아시아 주민, 10 프리기아와 팜필리아와 이집트 주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여기에 머무르는 로마인, 11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그리고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103),1ㄱㄴ과 24ㄱㄷ.29ㄴ-30.31과 34(◎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나이다.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온 세상은 당신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
○ 당신이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당신이 숨을 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온 누리의 얼굴이 새로워지나이다. ◎
○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주님은 당신이 이루신 일을 기뻐하시리라. 내 노래 그분 마음에 들었으면!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리라. ◎

제2독서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3ㄴ-7.12-13
형제 여러분, 3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성령 송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 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 것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 주고, 메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 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 칠은 베푸소서.
덕행 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 복락 주옵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성령을 통하여 교회를 더욱 굳건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 성령 강림으로 세워지고 여러 은혜로 풍요로워진 교회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더욱 새로워짐으로써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세상의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모든 이가 오직 주님과 함께할 때만이 참평화를 이룰 수 있음을 알고 주님께 의지하게 하시며,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용감하게 헤쳐 나가도록 도와주소서. ◎
3.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죄인의 회개를 바라시는 주님, 죄를 뉘우치기를 거부하거나 꺼리는 이들에게 성령의 바람을 불어 주시어, 그들이 닫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며, 용서를 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를 이루시는 주님, 한 성령 아래서 세례를 받고 한 몸이 된 저희 본당 공동체가 주님의 사랑으로 모이고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여, 이웃에게 용서와 위로의 본보기가 되게 하소서. ◎
+ 성령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 주님을 충실히 믿고 따르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령께서 성자의 약속대로, 저희에게 이 제사의 신비를 풍요롭게 드러내 보이시며, 모든 진리를 자애로이 깨우쳐 주시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령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저희를 외아드님과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지혜를 넣어 주시고,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권능과 능품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제1 감사 기도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사도 2,4.11 참조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였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했습니다. 주님 사랑은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견디시고 우리에게 성령으로 다가오셨습니다. 성령을 통하여 사랑으로 다가 오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 사랑을 실천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우리 마음에 주님 사랑의 불이 타오르도록 성령의 은혜를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교회에 천상 은혜를 너그러이 내려 주시니,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지켜 주시어, 저희에게 베푸신 성령의 은혜가 언제나 저희 안에 머무르게 하시고, 저희가 성체로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때에>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의 ‘사랑의 상처’를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고 하십니다. 십자가 죽음의 상처를 보여 주시며, 사랑이 어떤 고통이나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곧 고통과 죽음을 넘어서는 주님의 사랑이 사람들 곁에 다가온 사건이 바로 부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성령을 주시면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흙의 먼지’로 빚으셔서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십니다(창세 2,7 참조).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창조의 모습으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십니다. 제자들에게 당신 ‘사랑의 숨결’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흙의 먼지가 숨 쉬는 인간이 되었듯이, 부활하신 주님께서 불어넣어 주신 숨으로 흙의 먼지와 같은 존재가 주님 사랑을 새롭게 숨 쉬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비록 잘난 척하며 살고 있어도 그야말로 흩날리는 ‘흙의 먼지’입니다. 그저 주님의 사랑으로 숨 쉬며 살아가는 존재이지요. 주님께서 숨 한 번 거두어 가시면 먼지로 흩어지는 존재일 따름입니다. 우리가 주님 사랑을 호흡하는 존재가 아니라면, 살아 있어도 생명이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입니다.
모리스 존델은 성령께서는 ‘성삼위의 경배하올 신비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영원히 만나는 사랑의 불꽃’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랑의 불꽃은 우리가 숨 쉬는 사랑의 호흡으로 불꽃을 일으킵니다. 오늘 성령 강림 대축일, 우리가 주님 사랑의 숨결을 느끼고 더욱 사랑의 불꽃을 일으키는 날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날입니다.



<부활 시기가 끝났으므로, 내일부터는 보통 삼종 기도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