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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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8일 화요일

[(홍)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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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이레네오 성인은 130년 무렵 소아시아 스미르나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로마에서 공부한 다음 리옹에서 사제로 서품되었다. 폴리카르포 주교의 제자이며 2세기 교회의 중요한 신학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활동하였다. 성인은 설교로 사람을 개종시켰고 『이단 반박』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202년 무렵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입당송

말라 2,6 참조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가 없었다. 그는 나와 함께 평화를 누리고 바르게 걸으며, 많은 이를 악에서 돌아서게 하였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이레네오 주교가 진리를 가르치며 교회의 평화를 이룩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믿음과 사랑으로 새롭게 되어, 일치와 화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인간의 온갖 타락과 교만이 최고에 이른 소돔과 고모라에 하느님의 징벌이 닥친다. 그러나 젊은이로 나타난 주님의 천사들을 매우 잘 대접한 롯과 그 가족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재앙을 모면할 수 있었다(제1독서). 호수에 큰 풍랑이 일고 제자들이 두려움에 떨자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신다. 풍랑에 시달리는 배는 교회를 상징하기도 한다. 초대 교회 공동체가 당할 온갖 위협과 어려움을 예고하시면서 주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지도록 제자들을 단련시키시는 장면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9,15-29
그 무렵 15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이 성읍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16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18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19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20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21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22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23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24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25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29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6(25),2-3.9-10.11-12(◎ 3ㄱ)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주님, 저를 시험하고 살피시며, 제 속과 마음 달궈 보소서. 정녕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어, 저는 당신 진실에 따라 걸어왔나이다. ◎
○ 제 영혼 죄인들과 함께, 제 생명 살인자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그들의 손에는 부정이,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넘치나이다. ◎
○ 저만은 결백하게 살아가오니, 저를 구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제 발은 올바른 길에 서 있나이다. 거룩한 모임에서 주님 찬미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자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이레네오 주교의 천상 탄일을 맞이하여 기쁜 마음으로 이 찬미의 제사를 드리오니, 저희가 진리를 사랑하게 하시어, 교회의 신앙을 온전히 수호하고, 교회의 일치를 완전히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5,4-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리라.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복된 이레네오 주교가 목숨을 바쳐 지킨 믿음을 저희에게도 자비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도 성자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 첫 번째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님께서 부제 때 잠시 귀국했다가, 조선에 페레올 주교님을 모셔 오시려고 중국 상하이로 다시 떠나실 때입니다. 신자들과 함께 작은 배 한 척을 사서 항해하다가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납니다. 일행은 배가 뒤집힐 듯 흔들리고 방향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험한 바다 한가운데서 밤낮으로 사흘을 시달립니다. 나중에는 방향키까지 부러져 돛대를 키 대신 사용했지만 이마저 부러지고 맙니다.
그 절망과 공포의 순간에 김대건 신부님께서 성모 마리아의 상본을 내보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겁내지 마십시오. 성모 마리아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이 말씀에 그들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풍랑에 시달리던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운명을 하느님과 성모님께 맡겼습니다. 다음 날부터 바람이 잦아들고 비가 멈추었습니다. 그날 이후 김대건 신부님 일행은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아무 탈 없이 상하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셨지요.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10-11).
하느님께서 김대건 신부님을 부르셨는데 당신의 사명을 이루시기 전에 그냥 바다가 삼켜 버리게 하실 리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내린 비와 눈도 그 목적이 있듯, 우리도 주님께서 쓰실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삶에서 만난 풍랑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삶의 풍랑보다 더 큰 문제는 믿음이 없는 우리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