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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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3일 토요일

[(녹)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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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녀 비르지타 수도자 기념


<연중 제30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05(104),3-4 참조
주님을 찾는 마음 기뻐하여라. 주님을 찾아 힘을 얻어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광야 생활을 하던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고 짐승의 피로 계약을 맺는다. 백성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천하고 따르겠다고 다짐한다(제1독서). 밀밭에 밀만이 아니라 가라지도 함께 돋는다. 처음에는 밀과 가라지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나중에 이삭이 패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세상에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마지막 날에 구별되어 드러나고 선이 승리한다(복음).

제1독서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4,3-8
그 무렵 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5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8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1-2.5-6.14-15(◎ 14ㄱ)
◎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쳐라.
○ 하느님,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온 땅을 부르시네. 더없이 아름다운 시온에서 하느님은 찬란히 빛나시네. ◎
○ “내 앞에 모여라, 나에게 충실한 자들아, 제사로 나와 계약을 맺은 자들아!” 하늘이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네. 하느님, 그분이 심판자이시네. ◎
○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은 분에게 너의 서원을 채워라. 불행한 날에 나를 불러라. 나는 너를 구해 주고 너는 나를 공경하리라.” ◎

복음 환호송

야고 1,21ㄴㄷ
◎ 알렐루야.
○ 너희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여라. 그 말씀에는 너희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다.
◎ 알렐루야.

복음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 앞에 올리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20(19),6 참조
주님의 구원에 우리가 환호하며, 하느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밭에 좋은 밀 씨를 뿌렸는데 웬일인지 가라지가 섞여 있습니다. 가라지는 초기에는 밀과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운데 이삭이 패면 밀과 분명히 구별됩니다. 그리고 가라지는 뿌리가 억세고 밀의 뿌리를 감고 있어서 가라지를 뽑는다는 것이 밀도 함께 뽑게 되어, 수확 때까지 밀과 함께 자라도록 그대로 두었다가 수확 때에 밀과 함께 거두고 가라지만 모아 땔감으로 씁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팔레스티나 지방의 농사짓는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 나라에 비유해서 말씀하십니다. 밭에 아무리 좋은 씨를 뿌려도 가라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하늘 나라를 건설하려면 가라지를 없애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가라지를 그대로 두라고 하십니다. 농부가 수확할 때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땔감으로 쓰듯, 가라지를 없애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니라 당신 몫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남의 단점을 고쳐 주지 못해 애태우는 때가 많습니다. 백지 위에 검은 점 하나만 찍혀 있어도 그 점 하나에 온통 신경을 씁니다. 결국 점 하나 때문에 그 종이는 못 쓰는 종이가 되고 맙니다. 사람을 변화시키시는 분도 심판하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농사지을 때 들판에 풍성한 밀을 보며 일을 해야지 가라지를 보며 일을 하면 힘이 빠지고 맙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들판을 완전히 망쳐 놓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은 사람들의 단점과 문제점을 심판하고 고쳐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발견하고 이를 가꾸는 사람입니다.